[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의 힘을 앞세워 승리를 잡았다.
두산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대1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즌 전적 51승1무51패로 5할 승률 회복에 성공했다. 3연승을 달렸던 키움은 시즌 65패(46승3무) 째를 당했다.
이날 두산은 조수행(중견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좌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김인태(우익수)-강승호(2루수)-장승현(포수)-허경민(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선 키움은 임병욱(좌익수)-김혜성(2루수)-로니 도슨(중견수)-송성문(3루수)-김휘집(유격수)-이주형(지명타자)-주성원(우익수)-김웅빈(1루수)-김시앙(포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선발투수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나왔다. 알칸타라는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면서 완벽하게 제 역할을 했다. 타선의 힘까지 더해지면서 시즌 11승(5패) 째를 챙겼다.
반면 키움은 정찬헌의 부상과 아리엘 후라도의 휴식으로 생긴 공백을 채우기 위한 '대체 선발' 김선기를 내세웠다. 김선기는 4이닝 동안 5실점(2자책)을 했다. 득점 지원은 없었고, 오히려 수비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1회초 두산이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조수행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로하스의 2루타로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양석환의 2타점 2루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3회초 두산이 키움 실책에 확실하게 치고 나갔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안타를 쳤고, 2사 후 김재환의 뜬공 타구가 1루수 김웅빈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져 1,3루가 됐다. 김인태와 강승호의 적시타로 3점을 더하면서 5-0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후부터는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키움은 4회까지 알칸타라를 상대로 볼넷 한 개만 얻어냈을 뿐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5회에는 불운까지 겹쳤다. 선두타자 이주형이 팀 첫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주성원이 안타를 치면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후속 두 타자가 삼진으로 돌아섰고, 임병욱 타석에 견제 실책이 나와 1,3루가 됐다. 그러나 임병욱이 2루수 방면으로 친 타구가 주자 주성원 다리에 맞으면서 아웃이 됐다.
8회초 부상을 털고 돌아온 양의지가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8회초 1사에 김재환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양의지는 키움 투수 윤석원의 직구(139㎞)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양의지는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15번째 기록.
키움은 9회말 2사 후 송성문이 2루타를 친 뒤 김주형이 적시 2루타를 치면서 무득점 패배를 막았다.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