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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두방? 너무 신기한 하루" 131번째 대회만에 우승→1년 뒤 또 우승, 하이원에서만 두번째, 아주 특별한 인연[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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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하이원CC만 오면 펄펄 난다.

행운도 따른다. 한진선이 131번째 대회만에 데뷔 첫 승을 안긴 하이원CC에서 1년 만에 또 우승했다.

샷 이글이 이날 만 두차례 나오며 최종일에 무려 7타를 줄였다. 임희정(2019년, 2021년·2020년은 코로나19로 대회 안 열림)에 이은 대회 두번째 타이틀 방어 성공이다.

한진선은 2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8언더파 64타)에 1타 모자란 7언더파 65타를 기록,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2위 그룹에 6타 앞선 압도적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1억4400만원. 대회 2연패와 함께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대회 전 "이 코스에 오면 기분이 좋고 편하다"며 타이틀 방어를 예고했던 한진선. 우승 후 이유를 묻는 질문에 "온도가 낮은 편이라 시원해서 좋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해발 1136m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골프장인 하이원CC는 연중 시원하고, 공기 밀도가 낮아 비거리가 더 길게 나가는 골프장이다. 한진선은 2라운드까지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우승은 멀어보였다.

하지만 하이원의 기적은 3라운드 부터 찾아왔다. 5타를 줄여 선두 이제영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5번 홀까지는 1타도 줄이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 하지만 6번 홀(파3)에서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시동을 걸었다. 7번 홀(파4)에서 161야드 두 번째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이글을 잡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10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1번 홀(파5)에서 100야드 남기고 친 웨지 샷이 또 한번 홀컵으로 빨려들어갔다. 두번째 이글. "하루 두번 이글은 처음인데 너무 너무 신기한 하루"라고 말할 만큼 믿기 힘든 순간이었다.

5타차 선두로 격차를 벌린 한진선은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쐐기를 박은 뒤 마지막 18번 홀(파4)도 파로 마무리 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시즌 8번째 톱10 진입으로 박지영과 함께 대상 포인트 공동선두에 오른 임진희와 이소미 마다솜 이가영이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박민지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 7언더파 281타로 김소이 박도영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