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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연인' 남궁민, 3주차 만에 김래원 '소옆경2' 앞질러…"래원씨, 저 자신있어요!"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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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래원씨, 저 자신있어요!"

남궁민이 3.25%P나 시청률이 수직상승, 김래원을 이겼다. 손호준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

'연인'이 방송 3주 만에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를 제치며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방송 3주차에 순위를 뒤짚는 것은 그리 흔치 않은 일. 역시 '믿보배' 남궁민의 저력이 입증됐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8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연출 김성용 천수진/극본 황진영) 5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8.4%를 기록하며 전회 대비 무려 3.2%P나 상승했다. 이는 지상파, 종편, 케이블 포함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9.4%까지 치솟았다. 또 광고 및 채널 경쟁력 핵심지표인 2049 남녀시청률 역시 2.1%로 전회 대비 상승했다. '연인'이 어마어마한 시청률 상승으로 단숨에 금토드라마 1위 왕좌에 오른 것이다.

앞서 '연인'은 첫 방송 시청률 5.4%로 시작해 2회에서는 4.3%까지 하락했다. 이대로 주저앉나 싶었는데, 3회에서 5.5%를 기록하더니 결국에는 8.4%까지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한 두 작품은 자존심 대결을 피할 수 없는 상황. 제작발표회 당시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왔고, '소옆경2' 김래원은 "몰랐다. 제목이 뭐라고요?"라고 되물으며 "파이팅!"이라고 짧게 응원을 더했다.

뒤이어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래원의 이런 대답을 들은 남궁민은 "'연인'이 두 글자인데 몰랐다고 했나. 그쪽은 몇 글자냐"라며 재치넘치는 대답으로 웃음을 빵 터뜨렸다. 그리고 이어 "김래원이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전작도 재미있게 봤다. 같은 시간대 경쟁작이다. 선의의 경쟁을 재미있게 잘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래원씨, 저는 좀 자신 있어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첫주 아슬아슬 2위를 차지한 '연인'은 전란의 위기 속에서 싹트는 운명적인 사랑을 애뜻하게 그려내면서 시청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연인' 5회에서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재회한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의 비극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켜켜이 쌓이면서 시청자들과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이장현은 오랑캐들로부터 유길채 일행을 구했다. 그런데 순간 쓰러졌던 오랑캐가 이장현에게 달려들었고, 이를 발견한 유길채는 자신도 모르게 "서방님 피하세요"라고 외쳤다.

그날 밤 이장현은 "서방님"이라고 부른 것에 대해 유길채를 놀렸고, 유길채는 애써 모른 척했으나 어느새 이장현에게 마음이 가고 있었다.

그러나 날이 밝자 이장현이 오랑캐들을 쫓겠다며 떠날 준비를 했고, 패잔병이 된 남연준(이학주 분)과 만났다. 남연준은 오합지졸에 같이 떠난 마을 친구를 이미 잃었으나, 여전히 임금 인조(김종태 분)를 지키겠다는 고집을 버리지 않았다. 유길채와 경은애(이다인 분)가 남연준 걱정하던 것을 떠올린 이장현도 마음이 쓰여 결국 남연준과 동행, 어렵사리 합류한 조선군과 오랑캐에 대적했다. 이장현의 기지로 오랑캐에게 어렵게 승리를 거뒀으나, 이후 이장현과 남연준은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이가운데 유길채 일행은 부상병들을 치료하러 전진으로 간다는 피난민들과 동행, 부상병들을 보살피는데 힘을 쏟았다. 그런데 그녀들이 있는 곳에 부상당한 이장현과 남연준이 나타났고, 부상한 남연준을 걱정하는 유길채를 보고 이장현은 씁쓸해했다. 그런 이장현에게 경운애는 "전쟁이 시작됐다고 했을 때 길채가 처음 본 사람이 누군줄 아냐"며 길채만 모르는 길채의 진심을 대신 전했다.

이에 용기를 얻은 이장현은 유길채에게 섬(서로 지켜보면서 주저할 시간)을 하자고 했고, 둘은 부쩍 가까와졌다.

그러나 위급한 전시 상황은 두 연인을 가만두지 않았고, 이장현이 남준과 함께 인조가 있는 남한산성으로 향하게 됐다. 이에 여인의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전쟁 중에도 살 수 있다는 말을 떠올린 유길채는 이장현에게 몰래 자신의 댕기를 남겼다. 떠나기전 이장현은 길채에게 꼭 강화도로 피난을 가라고 권했고, 섭섭해하는 유길채를 붙잡으며 "이 달빛에 대고 맹세하지. 이번엔 그대가 어디에 있든, 내 반드시 그댈 만나러 가리다"라고 말했다.

한편 몇 번의 위기를 넘긴 이장현은 남연준과 남한산성에 입성, 인조와 소현세자(김무준 분)를 만났다. 그러던 중 청나라의 칸(황제)이 조선으로 들어왔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를 확인해 줄 수 있냐는 내관 표언겸(양현민 분)의 말에, 이장현은 유길채를 떠올렸고 스스로 청군에 잠입해서 알아보겠다고 했다. 연인을 위해 전쟁을 빨리 끝낼 수 있도록, 자신은 위험을 감수하기로 한 것.

이후 이장현이 청군 잠입과 유길채의 강화도 피난이 예고된 가운데, 서로에 대한 사랑도 제대로 고백하지 못한 두명의 운명과 사랑을 어떻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