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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그린피 완만한 하락세, 성수기 요금은 '글쎄'…지역별 편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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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해 상반기 그린피는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골프 부킹 플랫폼 엑스골프(XGOLF)가 실제 골퍼들이 지난 1~6월 이용한 그린피 평균치를 추출해 전년 대비 분석한 결과, 상반기 주중 그린피는 13만6366원, 주말은 17만5361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주중 14만6283원, 주말 18만1872원)보다 각각 6.77%, 3.57% 하락한 수치.

골프 비수기인 1~2월 주중 그린피 하락세가 컸다. 1월 주중 그린피는 전년 동기 대비 14.57%까지 하락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2만원 가까이 내려간 금액이라는 분석. 동계시즌을 제외한 나머지 월 대부분도 하락세를 보였고, 권역별로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말 그린피는 반대 추세였다. 지난 5월 주말 그린피는 19만3482원으로 전년(18만9425원)보다 2.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충청도를 제외한 나머지 시-도에서도 동 시기 주말 그린피가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월 낙폭이 3월부터 줄어들다가 '성수기'인 5월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시대 동안 국내 골프장은 유례 없는 호황기를 누렸다. 그린피 뿐만 아니라 부대 비용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예약이 '하늘에 별따기'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대중제 골프장의 유사회원권 운영과 높은 요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체육시설법을 개정한 데 이어 지난 5월 30일엔 고가의 그린피를 받는 비회원제 골프장을 대상으로 한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7월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골프 대중화 촉진에 궁극적 목표가 있었다. 다만 그 효과에 대해선 여전히 물음표가 남아 있다.

XGOLF 관계자는 "그린피 하락은 작년 말부터 시작되었으며, 상반기 요금 분석 후 분명하게 드러났다. 최근 그린피는 코로나19로 인해 가격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기 이전으로 회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요즘은 구하기 힘들었던 인기 골프장의 티타임도 예약이 어렵지 않은 추세다. 골퍼들 역시 마감 임박 티타임을 예약해 실제 골프장의 고지요금보다 저렴하게 예약하는 경우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