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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최다 MVP 조준…"우승해야 가능한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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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준우승하면 못받을테니…."

GS칼텍스는 컵대회 강자다. 지난 4일 현대건설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하면서 2020년부터 4년 연속 컵대회에 진출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지휘한 2017년 컵대회부터는 6번째 컵대회 진출이다. 이 중 3번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차 감독이 "컵대회만 해야겠다"고 농담을 던질 정도.

'간판스타' 강소휘는 2016년 천안, 2020년 제천 컵대회에서 MVP에 올랐다. IBK기업은행 김희진(2013년 2015년)이 가지고 있는 최다 MVP 타이다. 남자부로 범위를 넓혀도 박철우(한국전력)의 2회가 최다다.

공교롭게도 올해 컵대회에서는 기업은행과 결승전을 치른다. 김희진(기업은행)이 재활 중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만큼, 강소휘는 최다 MVP에 도전할 수 있다.

지금까지 기세는 좋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47득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 43.30%을 기록했다.

준결승전에서도 강소휘의 활약은 이어졌다. 현대건설을 상대로 23득점 공격성공률 44.19%로 활약했다. 1세트에는 9득점 공격성공률 66.67%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시작부터 팀 내 주포로서 완벽하게 제몫을 해냈다.

GS칼텍스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강소휘가 결승전에서도 지금의 모습만 이어진다면 MVP가 유력하다.

강소휘는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뒤 '최다 MVP' 이야기에 "많이 투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우승하면 받을 자격이 조금은 있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준우승을 하면 받지 못할테니 잘해야 한다"고 솔직한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한편 기업은행이 우승한다면 표승주의 생애 첫 컵대회 MVP 수상이 유력하다. 표승주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51득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고, 공격성공률 역시 48.86%로 1위다. 준결승전에서도 25득점, 공격성공률 43.40%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했던 기업은행이었던 만큼, 표승주는 MVP 욕심보다는 '유종의 미'를 바랐다. 표승주는 준결승전을 마치고 "일단 MVP보다는 이기는 걸 생각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할 거 같다. 팀을 잘 추스려서 분위기 좋게해서 결승전도 재미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구미=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