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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전원 17안타 대폭발, KIA 끝내기 역전패 악몽 설욕하며 위닝시리즈...삼성, 포항경기 1승5패로 마감[포항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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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타이거즈가 화끈하게 터진 타선의 힘으로 전날 끝내기 역전패를 설욕하며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KIA는 3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0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시즌 두번째 선발전원안타(17안타) 속에 삼성에 12대8 승리를 거뒀다.

원태인과 이의리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주축 영건들의 선발 맞대결.

무더위와 포항구장 마운드 적응문제가 겹치면서 두 선수의 컨디션이 이미 불붙은 상대 타선을 상대하기 버거워 보였다.

초반은 팀 타율 1위 삼성이 앞서갔다.

KIA가 1회초 소크라테스의 팀 통산 23000타점(역대 3번째)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삼성이 1회말 KIA 선발 이의리가 포항 마운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틈을 타 구자욱 김동엽 이재현의 적시타로 4득점 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KIA는 원태인의 투구수를 늘리며 추격전에 나섰다.

4회 고종욱 박찬호의 2루타에 이어 김도영의 적시타로 3-4 한점 차로 바짝 다가섰다.

분수령은 6회였다.

타자 일순하며 대거 6득점, 9-4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6회 2루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박찬호가 최원준의 번트 안타 때 강한울의 송구 실책 때 홈을 밟아 4-4.

번트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6-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적시타와 고종욱의 희생플라이, 김태군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3점을 더 보태 멀찌감치 달아났다. 김태군의 안타로 일찌감치 선발 전원안타(시즌 21번째, 통산 1066번째)가 완성됐다.

삼성도 포기는 없었다. 4-9로 뒤진 7회말 3득점 하며 2점 차 추격에 나섰다.

선두 구자욱의 2루타에 이어 강민호의 적시타, 1사 1,3루에서 이재현의 희생타, 김태훈의 적시 2루타가 이어졌다. 하지만 7,8회 두차례 견제에 걸리며 추격의 흐름이 끊겼다.

KIA는 9회초 1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희생플라이와 소크라테스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으며 4시간 여의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형우가 결승타 포함 3타점, 박찬호 김도영이 각각 4안타 1타점, 소크라테스가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주도했다.

나성범은 1회 안타 이후 5타석 연속 볼넷으로 개인 한경기 최다볼넷 신기록을 세웠다. KIA 선발 이의리는 5이닝 8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에 6회 무사만루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타선과 불펜 지원 속에 7월 이후 3연승을 이어갔다. 시즌 9승째(5패)로 2년 연속 10승에 단 1승만을 남겼다.

삼성은 구자욱이 3안타 1타점, 이재현이 3안타 3타점, 김태훈이 부상 복귀 후 첫 멀티히트 등 활발한 공격력을 과시했지만 불펜이 또 한번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불펜 도움을 받지 못한 원태인은 선발 5이닝 10안타 6실점(5자책)으로 시즌 6패째(5승). 삼성은 이날 패배로 올시즌 포항구장 경기를 1승5패로 마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