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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했던 충돌' 서로를 지키려다 그만...쓰러진 도태훈을 진심으로 걱정한 안권수 '부상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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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아찔했던 충돌 장면, 다행히 부상은 피했다' 본능적으로 서로를 지켜주려다 그만 1루에서 충돌하고 말았다. 내야 깊은 타구에 전력 질주한 안권수와 원바운드된 어려운 볼을 처리한 1루수 도태훈이 플레이 과정에서 충돌 후 쓰러졌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지난 6월 받은 안권수는 예상했던 회복 기간 3개월보다 더 빠르게 팀에 돌아왔다. 수술 전 3위였던 순위는 돌아와 보니 7위까지 떨어져 있었다. 사직구장 복귀전에서 안권수는 최선을 다해 뛰었다.



롯데와 NC 모두 주말 3연전 스윕패 당했다. 올 시즌 9번째 낙동강 더비가 열린 1일 사직야구장.



스코어는 3대3 동점.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5회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2사 이후 어떻게 해서든 출루가 필요했던 안권수는 0B 2S서 NC 선발 송명기의 3구째 잘 떨어진 포크볼을 받아쳤다.



발이 빠른 주자 안권수는 내야 깊은 타구에 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달렸다, 2루수 박민우는 내야를 빠져나갈 수도 있었던 타구를 잡은 뒤 1루를 향해 송구했다. 돌아서며 송구한 볼은 1루수 앞에서 원바운드 됐지만 도태훈이 잘 잡아냈다.

이때 충돌이 발생했다. 속도를 급히 줄일 수 없었던 안권수는 1루수가 등지고 있는 것을 감안해 안쪽으로 피했다. 도태훈도 포구 후 주자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 반대로 돌아섰다. 서로를 지켜주려던 두 선수의 방향이 하필 겹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부상이 걱정됐던 순간 안권수는 쓰러진 도태훈의 상태를 급히 살폈다. 트레이너와 함께 달려 나온 강인권 감독도 도태훈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 다행히 큰 부상 없이 자신의 힘으로 일어선 도태훈은 유니폼에 묻은 흙을 털어낸 뒤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원심 그대로 아웃된 안권수는 1루수 도태훈이 걱정됐는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몇 번이나 뒤를 돌아봤다.



한편 롯데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 역전을 당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