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와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이 나란히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에 올랐다.
황선우는 24일 일본 후쿠오카의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년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6초69를 기록했다. 조 5위를 기록했다. 최종 결과 황선우는 13위를 기록하며 준결선에 올랐다. 같은 조 2번 레인에서 경쟁한 이호준은 1분46초21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조 3위로 일찌감치 준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그는 최종 5위로 준결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 '절대강자'다. 그는 지난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서 1분44초47을 작성했다. 한국 신기록을 쓰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롱코스(50m)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11년 중국 상하이대회 박태환(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이후 처음이었다. 그는 올해 남자 자유형 200m 세계랭킹 1위(1분44초61)를 달리고 있다. 세계 최정상급 기량이다. 황선우는 대회를 앞두고 "자유형 200m에서는 무조건 시상대에 올라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7조 4번 레인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선우는 50m 라인을 24.84로 통과했다. 100m까지는 페이스를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점점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그는 150m를 돈 뒤 막판 스퍼트를 발휘했다. 이호준은 초반부터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며 긍정적인 성적으로 준결선에 진출했다.
한편,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 한국 수영 역사에 도전한다. 부다페스트에 이어 후쿠오카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면 한국 수영 역사상 처음으로 2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 기록을 쓴다. 박태환은 2007년 호주 멜버른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동메달을 땄다. 하지만 2009년 로마 대회에서는 노메달이었다. 박태환은 2011년 상하이에서 자유형 400m 정상에 다시 올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