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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 열정?' 보크 지적한 상대 덕아웃에 손가락 들고 ‘쉿’, 청룡기 달군 고교 최대어의 첫 등판[청룡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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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고교야구 최대어로 평가받는 마산용마고 장현석이 청룡기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장현석은 18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 진흥고와의 32강전 경기, 팀이 0대1로 뒤진 2회말 2사 만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2사 만루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장현석은 포수의 사인을 보며 셋포지션으로 투구 동작을 이어가던 중 진흥고 덕아웃의 보크 항의를 받았다. 장현석과 용마고 선수단의 심판진의 판단을 기다렸으나 보크가 아니라는 판정 속에 경기를 이어갔다.

장현석은 진흥고 2번타자 박성하를 상대로 볼카운트 2B 2S에서 루킹 삼진을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장현석은 진흥고 덕아웃을 향해 검지손가락을 입에 대고는 '조용히 해달라'는 제스쳐를 취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3회말 장현석은 광주진흥고 타선을 좌익수 플라이와 삼진 2개를 잡아내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4회말도 삼진 2개와 2루 땅볼로 막아내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장현석은 2⅓이닝동안 26개의 공을 던져 삼진 5개를 잡아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1㎞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5회초 광주 진흥고가 1대0으로 리드한 가운데 우천으로 중단됐다.

오전 9시에 예정된 경기가 그라운드에 내린 비로 30분이 지연된 9시 30분경 시작이 되었으나 5회초 마산 용마고의 공격을 앞두고 또다시 방수포가 덮여졌고 우천으로 중단된 후 약 1시간 30분가량 대기 했으나 12시경에도 비가 그치지 않자 결국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