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하는 LG 트윈스가 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SSG 랜더스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하다가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81경기에서 49승2무30패, 승률 6할2푼을 기록했다. 전반기 마지막 2경기가 아쉬웠다. 7월 9일 롯데 자이언츠에 3대7, 12일 한화 이글스에 1대2로 패했다. 50승을 채우고 후반기를 시작할 수 있었는데 1승이 부족했다.
염경엽 감독은 13일 "잡을 수도 있는 경기를 놓쳐 아쉽지만, 전반기에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매경기 최선을 다 해달라는 주문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줬다"고 했다.
또 "상대팀에게 LG가 정말 까다로운 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다. 그래야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 우리팀이 까다로운 팀이 돼 가고 있다는 게 만족스럽다. 후반기에도 지금처럼 하면 더 강해질 것이다"고 했다.
지난 겨울 LG는 염경엽 체제로 새 출발했다. 새로운 리더십으로 팀 분위기를 쇄신해 시즌을 시작했는데 충분한 성과를 냈다.
염 감독은 전반기 '키플레이어'를 꼽아달하는 요청에 1명이 아닌 6명을 이야기했다. 투수 임찬규 박명근 함덕주, 야수로는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과 박동원 신민재를 언급했다. 팀에 부족했던 부분, 빈자리를 채워준 전력들이다.
염 감독은 특히 2루수 신민재를 높이 평가했다. "도루왕과 타율 3할을 기록해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할 수 있는 선수다"고 칭찬했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