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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도 아닌 선수가 568억, 너무 비싸' 나폴리, 김민재 대체자 영입 '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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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김민재 대체자 찾는 나폴리, 험난하네.

나폴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는 김민재의 대체 선수를 찾을 수 있을까. 최적임자라고 알려졌던 선수 영입이 쉽지 않아 보인다. 상대 구단이 요구하는 이적료가 과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김민재 영입으로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이라는 감격을 맛봤다. 김민재가 수비 라인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준 영향이 컸다.

하지만 한 시즌만에 그를 잃을 상황이다. 7월 잠깐의 기간 동안 발동되는 바이아웃을 계약서에 넣었는데, 김민재가 너무 잘하자 많은 빅클럽들이 이 기회만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영입전 끝에 뮌헨이 승자가 됐다. 도장만 찍지 않았지, 사실상 이적 확정이다.

나폴리는 울고만 있을 수 없다. 김민재의 빈 자리를 채워야 다음 시즌도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 대체자를 찾았다. 울버햄턴 황희찬의 동료 막시밀리안 킬먼이었다. 키 1m94로 제공권이 좋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센터백 후보로도 거론됐었다. 지난 시즌은 울버햄턴이 치른 38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37경기를 소화할만큼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나이도 26세로 이제 전성기에 진입할 때라 나폴리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울 카드였다.

하지만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가 킬먼의 몸값이 과도하다며 발을 뺄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턴은 킬먼의 이적료로 3500만파운드, 유로로 환산하면 4000만유로(약 568억원)가 넘는 금액을 책정했다. 하지만 나폴리는 국가대표도 아니고, 유럽 대항전 경험도 유로파리그 5회에 그치는 선수에게 4000만유로 이상의 돈을 쓰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울버햄턴의 상황이 급하지 않다는 것. 책정 금액 아래로 굳이 팔 마음이 없다. 이미 후벵 네베스, 코너 코디, 네이슨 콜린스 등을 팔아 돈을 많이 벌었다. 굳이 더 선수를 매각해야 하는 처지가 아니다. 나폴리가 킬먼에게 250만유로의 연봉을 제시했다고 알려졌는데, 울버햄턴은 오히려 이 연봉을 맞춰주고 킬먼을 잔류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