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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욕이 울컥" 6월 '타율 0.243' 부진 딛고 7월 첫 홈런포 가동…렉스가 발끈한 이유 [대전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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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텍사스 출신이라 덥다고 느끼진 않는다. 날씨가 무릎 회복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롯데 자이언츠 잭 렉스가 모처럼 홈런포를 가동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조마조마하게 했던 한방이었다.

6일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만난 렉스는 승리를 향한 의지를 활활 불태웠다.

전날 렉스는 1-3으로 뒤지던 8회초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비록 8회말 최재훈의 결승타로 패하긴 했지만, '팀홈런 꼴찌' 롯데에겐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한 방이었다.

예상보다 한층 더 뻗어나가는 타구에 한화 우익수 이진영이 당황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렉스는 "사실 배트 안쪽에 맞았다. 나도 넘어갈줄은 몰랐다"며 미소지었다.

롯데는 고난의 6월에 이어 7월에도 3전 전패를 기록중이다. 렉스는 "두번째 스트라이크 판정이 난 공은 분명히 낮았다. 순간 승부욕이 올라왔다.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덕분에 홈런이 나온 것 같다. 마침 주자도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그런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날까지 롯데는 정확히 72경기를 치르고 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7월 3연패로 승률은 정확히 5할이 됐다.

렉스는 "팀 분위기가 살짝 가라앉아있다. 후반기엔 더 한팀으로 똘똘 뭉쳐서 더 강하게 싸워 이기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무릎 상태가 썩 좋진 않지만,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렉스는 올시즌 타율 2할5푼 4홈런 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3을 기록중이다. OPS 0.906에 빛나는 지난해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좌익수) 윤동희(우익수) 고승민(1루) 렉스(지명타자) 안치홍(2루) 노진혁(유격수) 유강남(포수) 한동희(3루) 김민석(중견수)의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른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