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강인(마요르카)의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이 가시화되면서 프랑스 언론이 기대감을 나타냈다.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의 공백을 지울 적임자가 바로 이강인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4일(한국시각) '이강인은 지난 몇 주 동안 PSG의 타깃이었다. PSG는 마요르카와 협상 과정에서 많은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곧 이강인은 파리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PSG는 대대적인 물갈이를 시작했다. 리오넬 메시가 재계약을 거절하고 떠났다.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남아 있지만 1~2년 안에 이적이 확실시 된다. PSG는 대형 스타들을 수집하는 갈락티코 정책을 버렸다. 확실한 잠재력을 증명한 유망주들을 모아 기초가 탄탄한 클럽으로 변모하고자 한다.
이강인은 그 출발점의 상징적인 영입이라고 볼 수 있다. 풋메르카토는 'PSG는 공격 옵션 강화를 위해 이강인을 눈여겨봤다. 그는 2022~2023시즌 유럽 최고의 드리블러 중 한 명이다. 이강인은 메시의 공백을 지울 이상적인 프로필을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의 드리블 능력은 데이터가 증명한다.
통계전문업체 'OPTA'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강인은 지난 시즌 유럽 5대리그에서 드리블 성공 6위, 드리블 성공률 1위였다. 메시는 드리블 돌파 99회에 성공률 56%를 나타냈다. 이강인은 82회에 67% 성공률이다. 성공률은 이강인이 높고 횟수 차이도 크지 않다.
PSG와 마요르카가 줄다리기를 끈질기게 벌인 이유는 이적료 때문이다. PSG는 1500만유로(약 210억원) 수준에서 협상을 시작했고 마요르카는 2200만유로(약 310억원)를 요구했다.
사실 마요르카 입장에서는 이강인을 꼭 팔아야 하는 상황도 아니었다. '2200만유로가 아니면 팔지 않겠다'라는 배짱 협상이 가능했다.
풋메르카토는 'PSG가 결국 마요르카의 요구에 굴복해 2200만유로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몇 시간 안에 이적이 공식화 될 수 있다. 이강인은 이미 모든 것이 합의된 상태에서 서울에 머물고 있는데 곧 파리로 떠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