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토트넘의 깜짝 윙어 영입, 무사히 성사될 수 있을까.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공격수 마노르 솔로몬과 5년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다.
23세 이스라엘 출신 윙어 솔로몬은 지난 시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뛸 수 없었고, 풀럼과 한 시즌 임대 계약을 맺게 됐다. 솔로몬은 무릎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풀럼 유니폼을 입고 24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노팅엄-브라이튼-울버햄턴-브렌트포드전 4경기 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풀럼이 솔로몬을 완전 영입하는 건 크게 이상하지 않은 상황. 그런데 갑자기 토트넘이 달려들었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이 솔로몬과 5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런던 생활은 지속되지만, 팀이 풀럼이 아닌 토트넘이 된 것이다.
솔로몬은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12월 말까지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지만, FIFA는 러시아의 침공이 계속되는 동안 우크라이나에 기반을 둔 선수들이 1년 더 계약을 중단할 수 있게 허락했다.
이로 인해 솔로몬은 자유계약(FA) 신분이 됐고, 솔로몬의 에이전트는 토트넘과의 협상에서 선수 개인 조건 합의를 마쳤다.
문제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반응. 솔로몬이 토트넘으로 이적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쟁 문제로 인한 계약 중단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선수가 갑자기 FA로 떠나게 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솔로몬은 2019년 1월 샤흐타르에 합류한 후, 106경기를 뛰며 22골 9도움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1부 리그 우승 2회, 우크라이나컵 우승 2회, 우크라이나 슈퍼컵 우승 1회 기록에 공헌했다. 이스라엘 국가대표로도 35경기 7골 9도움을 기록중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