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타선에 단비가 될까.
삼성 라이온즈의 주축타자 구자욱(30)이 다음 주 1군에 복귀한다. 지난 6월 초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한 지 한달만이다. 당초 재활에 6개월이 소요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일정이 조금 빨라졌다.
재활치료를 마친 구자욱은 최근 기술훈련을 시작했다. 1일 경산 2군 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 출전해 실점감각을 쌓았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우익수로 나서 3회까지 수비를 소화했다.
박진만 감독은 2일 "구자욱이 다음 주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1군에 들어온다. 수비 부담을 주지않고 대타로 활용하다가 기용 폭을 넓혀가겠다"고 했다.
구자욱은 지난 6월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3번-우익수로 출전해 햄스트링을 다쳤다. 8회말 문현빈이 때린 타구를 잡으려고 전력질주를 하다가, 2루수 김지찬이 처리하는 걸 보고 멈췄다. 그런데 갑자기 허벅지를 잡고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갔다. 다음 날인 4일 1군 등록이 말소됐다.
구자욱의 공백은 짙은 그늘을 남겼다.
구자욱은 올 시즌 4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5리(183타수 54안타), 3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주축타자가 빠진 삼성은 급전직하했다. 구자욱이 전력에서 제외된 6월 4일 이후 23경기에서 5승18패, 승률 2할1푼7리를 기록했다. 이 기간 팀 타율 2할5푼9리를 기록했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에 그쳤다. 한화에 밀려 꼴찌로 추락했다.
대구=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