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간판타자 구자욱(30)이 올스타전에 정상 출전한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기 출전이 어려울 거라 했지만 불굴의 의지로 재활 기간을 단축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중 첫 경기에 앞서 "당초 전반기에 힘들다고 봤는데 회복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며 "기술훈련을 시작해 주말 라이브배팅을 거쳐 다음 주중에는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 주말에 합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구자욱이 다음달 7일 창원 NC전 부터 건강한 모습으로 합류하면 전반기 마지막 6경기를 뛸 수 있게 된다.
이후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올스타전도 건강한 모습으로 출전이 가능해진다.
구자욱은 26일 발표된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베스트12'에 삼성에서 호세 피렐라와 함께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베스트12로 뽑혔다.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산한 총점에서 40.90점을 획득해 드림 올스타 외야수 중 최다득표를 기록했다. 피렐라는 총점 36.10점으로 구자욱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리 쪽이라 당초 부상회복이 완전히 되지 않을 경우 올스타전에 잠깐 모습을 비치고 바로 교체되는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빠른 회복으로 복귀를 앞당기면서 올스타전 정상 출전이 가능해졌다. 구자욱을 성원하며 나눔 외야수 최다 팬투표(97만157표)를 안긴 팬들로선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구자욱의 이른 복귀. 전체적인 타선 부진 속에 최하위로 추락한 삼성에 큰 힘이다.
27일 사직 롯데전에 주포 오재일이 타격 감각을 회복해 돌아왔다. 추격의 타점 포함, 멀티히트로 팀 타선의 중심 역할을 예고했다. 구자욱까지 가세하면 시너지 효과가 더 크게 날 수 있다.
덕아웃 분위기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 삼성은 베테랑 선수와 젊은 선수들 사이에 나이 차가 많은 팀이다. 중간 가교 역할이 필요한데 구자욱이 적임자다.
박 감독도 "좋은 활약을 하다 부상으로 빠졌었는데, 돌아오면 팀의 중심에서 큰 역할을 해줄 선수"라며 "고참과 신진급 선수들이 갭이 큰데 중간 다리 역할을 해줄 선수"라며 큰 기대를 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