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배구 저변 확대와 유소년 육성, 한국 배구가 짊어진 숙제다.
갈수록 줄어드는 선수 풀을 타개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 뿐만 아니라 아시아쿼터제까지 도입하고 있다. 갈수록 줄어드는 배구 인구는 우수 선수 확보 뿐만 아니라 배구 인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 때문에 V리그 각 팀 모두 미래 인재 찾기와 지역 밀착 활동 방법에 골몰하고 있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최근 '스카이워커스 유스 클럽데이'를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연고지 천안을 비롯해 충북 청주, 전북 무주 지역 학생과 학무모 약 400명이 참가했다. 배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전국에서 모인 학생과 학부모가 승부 뿐만 아니라 우정을 다지면서 팀 스포츠인 배구의 정신을 되새기고 지덕체를 함양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대캐피탈은 2017년부터 연고지 천안에서 유소년 배구 교실을 실시했다. 초창기 40여명 규모로 시작한 유소년 배구 교실은 확장을 거듭하면서 명실상부한 전국 최대의 유소년 배구 교실로 성장했다. '모두를 위한 배구 교실'이라는 이념 하에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무주 지역 학생 8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배구 수업을 지원하고 있고, 천안에선 다문화 가정을 위한 특별반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전국에 분포한 배구 교실 회원 1000여여명 중 한가정 부모, 저소득층 가정, 취약계층 자녀 등에게도 배구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선수 발굴과 배구 저변 확대를 넘어 지역 사회와 문화적 격차까지 넘어서는 사회 공헌 활동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코트에서 팬들의 성원을 받아온 선수들도 배구 교실 참가를 통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현대캐피탈 박상하는 "여러 해 동안 유소년 배구교실의 학생들과 함께 행사를 치르면서 선수로서 항상 뿌듯함을 느꼈다"며 "배구를 좋아하는 유소년 학생들이 많다는 것과 너무나 즐거운 환경에서 배구를 배울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배구는 팀워크가 상징인 스포츠이다. 유소년 배구교실을 통해 모두가 차별 없이 배구를 즐기고 배워 나가면서 교류하고 추억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배구를 통한 사회 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