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시부모님을 모시러 가야 하는 것이 불만이라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몰고 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항상 모시러 가야 하는 시부모님"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결혼 6년 차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시댁은 차로 편도 15분 거리에 있다."며 "시댁에 방문할 때 빼고는 외식을 하러 가도 항상 시댁에 가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한 차로 이동하고, 집에 갈 때도 모셔다 드려야 한다. 우리 집에 오실 때도 당연히 모시러 가야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A씨는 "신혼 땐 참다가 아기 낳고 폭발했다. 우리 집에 신생아 보러 오는데 데리러 오라고 해서 남편과 싸웠다."며 "남편은 중간에서 눈치 보다가 모시러 간 적이 많고, 시댁에서도 내가 싫어하는 것을 눈치챈 것 같은데 일부러 더 오라고 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감히 어른을 모시러 안 와?"이런 느낌이라며 "시아버지는 가부장적이고, 시어머니는 혼자 집에 못 가신다. 택시 잡아준다고 하면 서운한 눈치고, 택시 앱 깔아드렸는데 안 잡힌다 그러시고, 우리가 결제하게 만든다. 시어머니 휴대전화로 해 드리겠다 하니 당황하신다."라고 하소연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시아버지는 차도 있고, 평소에는 운전을 하신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지금도 당연하다는 듯 태워달라고 하신다. 이런 문제로 뭐라고 하자니 내가 너무하나 싶기도 한다."며 "그런데도 이해가 안 간다. 시부의 '모시러 와야지! 온나!'하는 그 말투도 너무 싫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차도 있고, 평소에 운전도 하는데 그러냐. 웃기는 어른들이다.", "남편이 육아를 같이 해야 할 시간에 데리러 간다.", "시부모 몸이 불편한 것이 아닌 이상 이해가 안 된다. 자식 부리면서 상전놀이 하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A씨 시부모의 행동을 지적했다.
한편, "그냥 남편이 한다면 내버려둬라. 자식이지 않냐.", "남편은 부모님 자식이니 자기 마음 편하게 모셔오고 데려다 드리라고 해라. 대신 책임을 글쓴이와 같이 나누자고 하지 마라."라는 반응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