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권수(30)가 결국 팔꿈치 수술을 받기로 했다.
롯데 구단은 6일 "안권수가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기로 했다. 오는 8일 청담리온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단 측은 "재활을 거쳐 약 3개월 후 복귀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현실적으로 팔꿈치 통증을 이겨내고 실전을 뛰기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더 늦기 전에 가을야구에라도 활용할 희망을 가진 시기에 수술을 결정한 것.
재일교포인 안권수는 병역법상 군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KBO리그에서 뛸 수 있는 건 올해까지다. 때문에 두산 베어스는 지난 시즌 후 안권수를 방출했다.
올해 롯데에 새롭게 보금자리를 마련한 안권수는 4월 한달간 타율 3할1푼8리 OPS(출루율+장타율) 0.816을 기록하며 초대박을 기록했다.
하지만 안권수는 5월 들어 팔꿈치 뼛조각 문제가 발생,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뼛조각 3개가 돌아다니는 상황이라 통증이 수시로 찾아오는데다 완화도 어려운 상황. 이 때문에 타격폼도 바꾸고, 팔꿈치 근육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곁들였지만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5월 타율은 2할2푼에 불과하다.
특히 안권수의 특수한 상황상 올시즌 장기간 이탈할 경우 혹시나 모를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이 무산되고, 차후 장기계약을 논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는 만큼 가능하다면 시즌 종료 후 수술을 염두해왔다.
하지만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안권수는 청담리온병원에서 이제형 원장의 집도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안권수에게도, 롯데 구단에게도 아쉬운 일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