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최고 에이스 안우진을 무너트렸다.
한화 이글스가 30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대1 완승을 거뒀다.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안우진과 선발 맞대결에서 이겼다. 6이닝 6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치고, 시즌 2번째 승리를 올렸다. 4경기 만에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산체스 선발=한화 승리' 공식이 이어졌다. 산체스가 선발로 나선 4경기에서, 한화는 모두 이겼다. 5월 초 버치 스미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해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중이었다.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첫 등판해 4이닝 무실점,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1실점 호투를 했다. 23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5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첫승을 수확했다.
산체스는 4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상대 4번 에디슨 러셀을 중견수 뜬공, 5번 김혜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초 무사 1,3루에선 1점으로 끊고 임수를 마쳤다. 투구수 89개.
이날 경기까지 2승, 평균자책점 0.90다.
타선도 착실하게 점수를 뽑았다.
2회말 1사후 최재훈이 좌전안타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장진혁이 때린 타구가 우익수쪽 빈공간을 파고들었다. 히어로즈 우익수 이형종이 이 공을 잡아 2루수에게 던졌는데 악송구가 됐다. 이 사이 1루 주자 최재훈이 2,3루를 지나 홈까지 질주했다.
최원호 감독은 경기 전에 "장진혁이 최근 타격감이 좋고 안우진에게 안타를 친 경험이 있어 선발로 넣었다"고 했다. 장진혁이 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이도윤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추가했다. 2-0.
2-1로 쫓기던 6회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채은성이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 1점을 도망갔다.
그동안 한화는 히어로즈, 안우진에 약했다. 지난 시즌에 4승12패로 밀렸고, 올해도 2전패중이었다. 안우진은 한화와 개막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해부터 올해 개막전까지 한화전 4경기에 나서 3승,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중이었다.
한화는 4월 1~2일 히어로즈와 개막 2연전에서 이틀 연속 1점차로 패했다. 개막전에선 연장 10회 접전끝에 2대3, 다음 날엔 6대7로 패했다. 치열하게 싸웠지만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한화로선 30일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