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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할 때 됐다"는 다짐→2안타+결승타까지…데뷔 6년차, '탑데' 반등 신호탄 쐈다 [SC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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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4월 월간 타율 1할6푼9리, OPS(출루율+장타율) 0.518. 데뷔 이래 최악을 논할 만한 한 달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긴 터널을 조금씩 빠져나오고 있다. 23일 부산 NC 다이노스전을 통해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날 한동희는 4회말 결승 희생플라이 포함 2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에는 NC 선발 신민혁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공략,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희생플라이 또한 그렇게 부르기 민망할 만큼 잘 맞은 타구였다. 사직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궤도였지만, NC 좌익수 손아섭의 그림같은 점프캐치에 걸려 1타점에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7회 선두타자로 나서 다시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한동희는 지난 겨울 타구 발사각을 올리기 위해 타격폼에 변화를 줬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타구 질과 속도를 지닌 선수지만, 번번이 펜스에 막혀 홈런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타율을 높이기보다 홈런을 더 생산하기 위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지독한 부진을 겪은 한동희는 일단 다시 예전 타격폼으로 돌아갔다. 그 결과 4월말부터 11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다시 주춤했지만, 이날 맹활약으로 다시 바닥을 다졌다.

한동희는 경기 후 자이언츠TV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안되면, 오늘은 좋겠구나 스스로의 마인드컨트롤을 한다. (잘 맞은 타구가 잡히면)기분이 안 좋긴 한데 빨리 잊어버리고 다음 것을 준비해야한다. 잘 맞은게 잡히면, 또 빗맞은 게 안타가 되는 게 야구"라고 강조했다.

한동희는 "4월에 안 좋았으니 이제 잘할 때 됐다. 그렇게 믿고 가야 좋은 결과가 나올 거고, 믿어주시면 기대에 보답하겠다"면서 "시즌이 끝날 때는 더 높은 곳에 있을 거다. 그렇게 되면 우리 팀은 1위를 하고 있지 않을까.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