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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불능 T형 천우희vs과몰입 F형 김동욱…상극 케미('이로운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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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이로운 사기'가 MBTI로 두 주인공을 탐색, 흥미진진한 결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tvN 새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극본 한우주, 연출 이수현)'가 공감 불능 사기꾼과 과공감 변호사라는 극한의 성격을 가진 두 캐릭터 등장으로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집필을 맡은 한우주 작가가 캐릭터들의 성격 유형을 밝혀 이목이 집중된다.

▶ 사기꾼 이로움, 변화무쌍한 변신에 번뜩이는 천재적 아이디어! 공감 불능이라 가능?! 잇팁 ISTP유형이 딱이네!

먼저 극 중 어릴 적 비범한 암기능력으로 '천재소녀'라 불리던 이로움(천우희 분)은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한다. 상대가 공감을 원하면 그녀의 머릿속엔 '합리적인가', '효율적인가'라는 질문이 가장 먼저 산출된다. 그녀를 가리켜 공감 불능 천재 사기꾼이라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우주 작가는 "로움이는 고독한 내향형이자 지독히 현실적이고 논리와 팩트를 중시한다. '내가 가는 길이 곧 길'이라는 식의 자유분방함과 강한 목적의식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공감 불능의 기질은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데 출중한 능력을 발휘한다. 궁극적인 목표인 복수에 강한 동력이 되는 것. 한우주 작가 역시 "이로움은 고독한 내향형이나 사기를 칠 때만큼은 외향성을 극대화하는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 변호사 한무영, 주도면밀한 법조계 신성! but '네 슬픔은 곧 나의 고통'인 과공감이 문제! 인프제 INFJ 유형 모여라!

이로움과 정반대인 변호사 한무영(김동욱 분)의 성격도 흥미롭다. 한무영은 상대에게 약점과 빈틈을 허락하지 않는 용의주도함과 모두가 숨죽여 지켜보는 참신한 변론으로 유명해 법조계의 신성으로 불린다. 승소, 수익, 성공이라는 단어가 한무영을 설명하고 있으나 사실 그는 타인의 감정에 과몰입하는 과공감 증후군을 앓고 있는 중이다. '네 슬픔이 곧 나의 고통'인 듯 상대의 심정을 지나치게 동조하다 못해 고통과 혼란까지 고스란히 몸으로 받아낸다.

이런 한무영이란 인물은 어떤 성향으로 설계됐을지 궁금해지는 상황. 한우주 작가는 "무영이는 내향형, 이상주의자, 감정 베이스의 정석적인 사람이다. 극도의 이상주의를 바탕으로 세우는 주도면밀한 계획, 이 신중한 과정이 내면의 깊은 바닷속에서 이루어진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언가를) 결심하고 나면 기꺼이 실행한다. 허리케인과 같은 이로움조차 그의 결심 앞에선 갑작스러운 파도가 덮쳐오는 기분을 느낄 정도다. 이 점이 이로움으로 하여금 한무영을 예측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변호사 한무영이 과연 의뢰인 이로움을 공감하고 복수에 동참할지 주목할 포인트다.

또한 한우주 작가는 두 사람에 대해 "무영이는 생활패턴을 봤을 때 I이지 않을까, 감정에 동화되고 감정 베이스로 사람과 교류하니 F에 가깝지 않나 생각했다. 반면 로움이는 지루한 것을 참지 못하고 활동적이니 E, 즉흥적이고 퍼포먼스를 즐기는 타입이니 P이지 않을까 짐작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캐릭터에 대해 알아가면서 생각했던 유형과 달라졌음을 깨달았다고. "막상 인물들의 성격 유형을 공유하려니 한가지로 규정하기 힘든 다채로운 면면들이 스쳤고, 현재 기준으로 자연스러운 자체검사 결과, 이로움은 ISTP, 한무영은 INFJ로 도출되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우주 작가는 "답변을 하다 보니 초기에 '포착한' 이들의 모습과 '알아낸' 모습, 그리고 계속해서 '발견'하게 되는 모습들이 모두 다르다는 걸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 층과 겹이 많으니 보시는 분들도 두 사람의 숨겨진 성향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끼시길 바란다"라며 시청을 독려했다.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이로운 사기'의 주인공들은 오는 5월 29일 월요일 오후 8시 50분 tvN 새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를 통해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