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업, 세계에서 강한 산업 되길 기대…해외시장 적극 진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LPGA를 통해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브랜드 '한화 라이프플러스'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4일(현지시간) 여자골프 LPGA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이런 포부를 밝혔다.
한화 라이프플러스는 한화생명을 비롯해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등 5개 한화 금융 계열사의 브랜드다.
이들 계열사는 이날부터 7일까지 열리는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 메인 후원사다.
여 대표는 "우리나라 여자골프는 25년 전부터 최강국이고 반도체와 자동차도 가장 앞서 있다"며 "그러나 금융은 다른 분야에 비해 뒤떨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래서 지금보다 금융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야 하지 않느냐는 인식이 깔려 있다"며 "이제 금융업도 세계에서 강한 산업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대회를 후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회는 개인플레이 대회와 다르게 국가 대항전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자긍심을 줄 수 있고, 애국심도 고취할 수 있는 등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한화 라이프플러스만 붙어 있어도 브랜드 파워를 키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선수 4명이 이곳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게 하고, 63빌딩 트로피(우승 트로피)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말했다.
한화 라이프플러스는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이번 대회부터 향후 10년간 후원할 계획이다.
여 대표는 한화 금융계열사의 해외 시장 확대 계획도 밝혔다.
현재 한화생명은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현지 영업법인을 두고 있고,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에 샌프란시스코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300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도 시장에 맞게 계속 진출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미국에 부동산 법인을 운영하고 있고 일본에도 부동산 법인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미국에서 대체 투자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2019년 3월부터 한화생명 대표를 맡고 있는 여 대표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이제 (대표이사) 5년 차인데 더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2021년 제판(제조와 판매) 분리 등을 통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올해 실적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화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보험 산업에 기여하고 다른 나라에도 적극 진출하는 등 금융에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여 대표를 비롯해 한화손해보험 나채범 대표, 한화투자증권 한두희 대표, 한화자산운용 권희백 대표, 한화저축은행 강성수 대표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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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