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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광주에서 KIA 상대 프로 첫 등판, 한화의 '미래' 문동주, 다음 스텝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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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고향 광주에서 KIA를 상대한다.

개막 3연패를 끊었던 한화 이글스의 '미래' 문동주(20)가 시즌 두번째 등판한다.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나선다. 지난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첫 등판한 뒤 5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첫 경기에선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했다. 팀이 연패중이라 부담이 컸지만, 씩씩하게 이겨냈다. 5회까지 1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고 선발승을 거뒀다.

1회 2사 1,2회 위기를 넘긴 후 완벽투를 이어갔다. 오재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1회를 끝낸 뒤, 5회까지 13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볼넷없이 사구 1개를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았다. 총 70개의 투구 중 44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9㎞까지 나왔다. 빠른공과 낙차 큰 커브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그는 "구속보다 볼넷을 안 내준 게 만족스럽다"고 했다. 프로 2년차 첫 경기에서 문동주는 강력했다.

문동주의 호투를 앞세운 한화는 8대1 완승을 거두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11일 "지난 경기에서 80개까지 던질 수 있었지만 70개에서 끊었다. 12일 경기엔 90~95개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문동주는 두차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올해도 구단 차원에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3경기에 등판해 28⅔이닝을 던졌다. 그런데 지금까지 정규시즌은 물론 시범경기에서도 KIA를 상대한 경험이 없다. 프로 첫 KIA전 등판이다.

광주 진흥고를 졸업한 문동주는 광주 출신이다. 그가 고향 광주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줄 지 기대된다.

3연패중이던 한화는 11일 연장 10회 피말리는 승부끝에 5대4로 이겼다. 올시즌 연장 4경기만에 첫 승을 거뒀다. 임시선발 남지민이 5이닝 무실점 호투로 미래를 밝혔다. 문동주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반등이 가능하다. 최상의 그림이 나온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