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증권가는 레저업황 개선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놓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계속기업가치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주가가 급락했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SK증권은 11일 '우려보다는 저점 매수 기회'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제시했다. 롯데관광개발의 주가는 지난 10일 종가기준 1만1890원이다.
나승두 SK증권 애너리스트는 "단기차입금 7000억원은 올해 11월 만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장기차입금에서 단기차입금으로 계정과목이 변경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드림타워는 2020년 12월에 오픈했고, 차입 시점은 2020년 11월로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장 극심했던 시기 제대로 된 사업을 영위하기 힘든 시점에서의 차입으로 담보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도 미미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현재 분기별 실적 증가세를 시현 중이며, 자산 재평가 한 토지 등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리파이낸싱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어 "제주도 외국인 입국자 회복과 함께 카지노 매출도 눈에 띄게 회복 중"이라며 "3월 외국인 카지노 입장객이 약 1만3000여명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여행·카지노 부문의 반등이 뚜렷한 상황에서 과도한 투매는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이라고 조언했다.
KB증권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같은 날 '개선된 업황에 주목할 때'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로 2만원을 내놓았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외부감사인의 재무리스크 관련 악재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지금은 재무 리스크보다 개선되고 있는 업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제주 직항 중국 노선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중국인 트래픽 증가 및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중국 VIP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