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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김연경, 현역 연장 한다…행선지는? "우승할 수 있는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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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수 생활을 하려고 한다."

김연경(35)은 10일 V-리그 시상식을 마친뒤 "선수로 뛰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과 협상 중이다. 다른 구단과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 돌아온 김연경은 여전히 '배구 황제'의 기량을 뽐냈다. 올해 김연경은 정규리그 34경기에 나와 공격성공률 1위(45.76%), 국내선수 득점 1위(669점)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 수상과 함께 기자단 투표 만장일치(31표)로 MVP에 뽑혔다.

가장 큰 화제는 김연경의 거취였다. 시즌 중 '은퇴설'이 돌았고, 김연경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은퇴 생각을 올 시즌에 한 건 아니다. 은퇴 시기에 대한 고려였다"라며 "시즌 중에 은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라는 말이 나온 것이 '은퇴'로 갔다. 올 시즌 은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많은 분들이 '아직은 아니다'라는 말이 나왔다. 부상이 있다던가 그런 게 있으면 은퇴 고민이 컸을텐데, 몸 컨디션이나 퍼포먼스가 괜찮다고 느꼈다. 여러 생각을 하다가 현역 연장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상식장에서 김연경은 차기 행선지에 대해 "가능성이 다 열려있다.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잘 적응하고 할 수 있는 곳으로 결정해서 힘들겠지만, 덜 힘들 수 있는 팀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 통합우승을 놓쳐서 우승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 이제는 통합우승을 이루고 싶다. 그럴 수 있는 팀으로 선택하려 한다"고 했다.

'절친'과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수지 등 어릴 때부터 친한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다. 김연경은 "이야기는 하고 있다. 내 결정이 중요한 거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샐러리캡에 대한 이야기에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라면 연봉을 낮출 수도 있다. 다만, 연봉을 낮춘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도 있더라. 그러나 내가 감내할 수 있는 것이라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만장일치로 MVP가 됐는데, 선수들이 있기는 하지만, 영광이다. 내년에도 뛰게 된다면 잘 부탁드린다"며 "올 시즌 많은 팬들의 응원이 없다면 높은 자리까지 올라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진심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응원해주신다면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한남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