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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란, '복면' 뒤에 숨은 음주운전 상습범…7년이 지나도 용서할 수 없다 [SC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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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클래지콰이 호란이 은근슬쩍 공중파 방송에 복귀했다. 사과도 없이 앨범과 공연 홍보를 하는 호란의 뻔뻔한 태도에 대중들의 분노가 거셌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결정전에서 탈락한 '펑키한 여우'의 정체가 호란으로 밝혀졌다. "많이 긴장하는 편인데 따뜻하게 응원해 주셔서 용기를 내서 끝까지 서있을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힌 호란은 "곧 새로운 싱글 앨범을 발표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다.

호란의 당당한 등장은 많은 대중들의 공분을 샀다. 심지어 그 어떤 사과도 없이 앨범과 공연 홍보를 하는 호란의 태도는 더욱 큰 화를 불러 일으켰다.

호란은 2004년, 2007년, 2016년 총 3번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바 있다. 특히 2016년 9월 29일 오전 5시 40분께 술에 취한 상태로 차량을 몰고 성수대교 남단 인근을 지나다 3차선 도로 길가에 정차돼 있던 성동구청 청소 차량을 들이받은 호란은 당시 청소 차량 운전석에 타고 있던 환경미화원이 부상을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호란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벌금 700만 원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고, '음주운전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 취득이 2년 간 제한됐다.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한 호란은 약 3년간의 자숙 후 2019년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로 복귀했다. 또한 2022년 숏폼 드라마 '수진트럭', tvN '프리한 닥터M'에도 출연했지만, 공중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호란의 '복면가왕' 출연은 약 7년만의 공중파 복귀다. 그러나 여전히 대중들이 시선은 싸늘할 수 밖에 없다. 또한 호란 뿐만 아니라 '복면가왕' 제작진을 향한 비난도 쇄도했다.

결국 MBC '복면가왕' 제작진은 10일 공식 입장을 통해 "지난 9일 방송된 399회와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분들의 엄격하고 당연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였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모두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생긴 일이다. 방송 후 시청자 여러분의 질타를 받으며 반성했다"고 사과했다.

또한 "앞으로 출연자 섭외에 있어 보다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겠다. 또한 시청자 여러분과 현 시대의 정서를 세심히 살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며 고개 숙였다. 더불어 9일 방송의 다시보기 VOD도 삭제했다.



그런가 하면, 현재 KBS 출연 정지 상황인 호란은 최근 KBS 2TV 월화드라마 '오아시스' OST를 불렀다. 노래 '샹송 트리스트'(CHANSON TRISTE)는 호란이 부른 '오아시스' OST 파트 3로 지난달 28일 발매됐다. 해당 곡은 호란이 직접 작사 작곡했으며, 지난 방송에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KBS 측은 "호란이 부른 OST는 오늘(10일) 방송부터 향후 회차에 등장하지 않는다'라며 "OST 음악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호란은 2004년 그룹 '클래지콰이'로 데뷔해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OST '쉬 이즈'에 이어 '로미오 앤 줄리엣' 등을 히트시키며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노래로 인기를 끌었다. 2008년에는 어쿠스틱 밴드 '이바디'를 결성해 솔로 앨범도 내는 등 스펙트럼 넓은 음악들을 하며 솔로 여가수로서, 그룹 가수로서 활동 중이다. 호란은 2013년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했지만 2016년 7월 합의이혼 소식을 전했으며, 현재 기타리스트 이준혁과 열애 중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