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영광(36)이 '사랑이라 말해요'를 만들어낸 소감을 밝혔다.
김영광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디즈니+ '사랑이라 말해요'(이광영 극본)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영광은 넷플릭스 '썸바디'로 반전 이미지를 선보인 이후 곧바로 '사랑이라 말해요'를 촬영하며 짧은 시간 안에 로맨스 남자 주인공으로 분해야 했다. 그는 "'썸바디' 이후에 제가 좀 '사랑이라 말해요'를 한 달이 안 되게 쉬고 들어갔는데, 처음에 감독님과 바라보는 동진의 모습이 회의를 할 때마다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쉽게 적응할 수 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김영광은 "도전인 것도 맞고, 저도 처음에 '사랑이라 말해요' 대본을 봤을 때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개인적인 느낌인데 동진에 대한 자신감이 있던 것 같다. 인물에 최대한 가까워질 수 있겠다. 이 사람이 쉽게 말을 먼저 꺼내지 않고, 좀 참으성이 있다는 부분에서 되게 생각이 깊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살 줄 아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서 이런 부분이 매력이 될 수 있고 흔치 않은 사람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히기도.
김영광이 그린 동진은 드러내기보다는 감추는 것에 익숙한 인물. 때문에 복잡한 감정선을 표현하기도 어려웠을 터. 김영광은 "극 초반은 외로움과 아픔이 자극이 돼서 자극이 무뎌진 사람. 초연해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외부적인 자극이나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약간은 무관심해지는 사람. 누군가가 나에게 다가오는 것이 두려운 사람, 그런 설정을 많이 하고 연기를 할 때도 최대한 절제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면 반응하지 않으려고 하고, 감정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던 것 같다"며 "그런데 또 안 드러낸다고 안 드러나는 게 아니라, 나타나기도 하지만 본인 스스로가 그런 것들이 무의미하고 깊게 가며 아플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절제를 하는 것이라 복합적이기는 하다"고 말했다.
외적으로도 신경쓰지 않는 모습. 김영광은 "처음에 '단벌신사로 가시죠'라고 했다. 저와 감독님이 얘기를 나누다가 '옷을 많이 갈아입지 말자'고 했다. 매일 같은 착장이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에 구두도 두개를 준비했는데 하나만 신었고, 수트도 두개로 무채색으로 돌려 입었다. 전혀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우주'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녀의 감성 로맨스를 그린 작품. 김영광은 우주(이성경)의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김영광)을 연기하며 어두운 내면이 밝아지는 모습을 그리며 멜로의 정석을 보여줬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12일 최종회가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