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강원도 오타니' 강릉고 '이도류' 조대현이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강릉고 조대현은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 군산상일고와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92cm, 88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지닌 조대현은 큰 키에서 내리꽂는 강속구가 위력적이다. 최고 구속은 150km였다. 최근 들어 최고 구속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투수로써 더욱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조대현은 팀의 4번 타자를 맡을 정도로 타격에도 재능을 가지고 있다.
군산상일고를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는 1사 1, 3루에서 큼지막한 외야플라이 타구를 날리며 선취 1타점을 올렸다. 3회에는 군산상일고 정민성의 초구를 노려 3루를 빠져나가는 2루타를 날렸다. 이후 추가 득점까지 성공했다.
조대현은 팀이 7대 0으로 앞서고 있는 6회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조대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펼쳤다. 총 투구 수는 10개였고 최고 구속은 150km를 기록했다. 강릉고는 7회를 마치고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8강에 진출했다.
한 경기에서 투수와 타자로 나선 조대현은 투수로는 1⅓이닝 무실점 투구, 타자로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콜드게임으로 깔끔하게 승리를 지킨 조대현은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에서 투수와 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193cm, 95kg)처럼 강릉고 조대현도 좋은 체구를 지키고 있다.
192cm나 되는 큰 키에도 유연하게 타격을 한다. 타격폼은 오타니를 떠오르게 한다. 투구 동작도 강렬하다. 큰 키를 이용한 강속구가 위력적이다.
조대현은 훌륭한 투수로도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다. 고교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투수를 시작할 정도로 뒤늦게 투수 재능을 키워가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구력도 좋아지고 속구의 스피드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욕심 많은 강릉고 '이도류' 조대현의 성장을 계속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