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의 두 축이 무너졌다.
원태인과 양창섭이 28일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전에 나란히 등판해 고전했다. 시범경기 마지막 날 난타를 당했다.
선발 원태인은 3회까지 9안타를 맞고 8실점했다. 제구가 흔들려 4사구 3개를 내줬다. 첫 등판 경기 때와 너무 달랐다. 지난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복귀해 나선 첫 경기에서 건재를 알렸다.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1회 상대 1,2번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볼넷을 내주고 1실점했다. 노시환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1회에 홈런 포함해 4안타를 내주고 4실점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없이 넘겼다. 3회 다시 흔들렸다. 1사후 연속 볼넷에 4안타를 더해 추가 4실점했다. 투구수 69개.
원태인에 이어 등판한 양창섭은 4이닝을 던지면서, 6안타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불붙은 한화 타선을 당해내지 못했다.
아무리 시범경기라고 해도 내용이 너무 안 좋다. 수비에선 실책 2개가 나왔다. 무려 18안타를 내줬다. 3대14로 대패했다.
전날(27일) 선발로 나선 백정현도 4이닝 3실점했다. 국내 선발 3명이 한화와 시범경기 마지막 2연전에서 약속한 것처럼 고전했다.
시범경기 '8연승'을 달리다가, '2연패'로 마감했다.
이번 주말 정규시즌이 시작된다. 삼성은 NC 다이노스와 개막 2연전이 예정돼 있다. 다음 주 주중 3연전 상대가 한화다.
대구=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