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해리 케인과 재계약을 무조건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알려졌다.
영국 언론 '미러'는 13일(한국시각) '토트넘 수뇌부는 케인을 장기적으로 클럽에 남기기로 결심했다. 토트넘은 케인 매각을 고려하지도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4년 여름까지다. 토트넘이 케인을 가장 비싸게 팔 수 있는 시점이 바로 올해 여름 이적시장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부터 케인을 노골적으로 노렸다. 미러는 '맨유가 케인 영입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케인을 후보자 명단에 올렸다'라고 전했다.
마침 케인도 우승을 원했다. 케인은 자타공인 잉글랜드 최고의 스트라이커지만 메이저대회 트로피가 단 한 개도 없다.
2011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2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우승이 최고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빅6'에 포함되며 비교적 강팀으로 분류되지만 그렇다고 우승권은 아닌 애매한 포지션이다. 마지막 우승이 무려 15년 전인 2008년이다.
올해도 토트넘은 카라바오컵과 챔피언스리그, FA컵에서 모조리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은 '산술적으로만'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케인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빅클럽으로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아스날 출신 티에리 앙리도 "내가 케인이라면 떠나겠다"라며 이적을 부추겼다.
과연 토트넘이 케인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러는 '토트넘은 케인과 재계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필요하다면 다음 시즌까지 기다릴 준비가 됐다. 토트넘과 케인 에이전트와 협상은 일단 시작됐다. 논의가 진전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사실 도박이다. 이번 여름에 케인을 팔지 않고, 재계약조차 실패한다면 2024년 케인은 자유계약으로 풀려난다. 토트넘은 이적료를 한푼도 받지 못하고 케인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
토트넘은 여름에 케인을 비싸게 팔든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계약에 성공하든지 둘 중에 하나는 해야 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