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고르게 해줘야 한다."
신한은행이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2022~202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을 가진다.
1차전에서 우리은행의 강한 수비에 막혀 51대65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0승 5패로 강했던데다, 올 시즌 우리은행을 홈에서만 두차례 잡아낸 경험은 분명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무엇보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농구에 집중해야 한다"며 "일단 1차전 패배를 바탕으로 몇가지 수정을 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팀의 공격 핵심인 김소니아가 상대의 베테랑 김정은과 김단비에 막히며 8득점-9리바운드에 그친 바 있기에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건이다.
구 감독은 "김소니아가 또 봉쇄를 당할 경우를 대비해 움직임에 수정을 했다. 이를 통해 소니아의 공간을 더 만들어줘야 하는 전술"이라며 "홈에서 정규리그 2승을 거두긴 했지만 당시 우리은행은 주전들이 많이 빠진 정상이 아니었다. 결국 소니아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모두 고르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1차전과 마찬가지로 센터 김태연을 선발로 내세운다. 구 감독은 "당연히 트랜지션 속도는 떨어지겠지만, (상대가 정통 센터가 없는 팀이라) 나름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해보겠다"면서 "만약 잘 통하지 않을 경우 바로 스몰 라인업으로 전환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 감독은 "우리은행과 경기를 하면 코칭 스태프나 선수들 모두 정말 많이 배운다. 어떻게 디테일한 부분을 보완해야 더 강한 팀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 선수들도 경기와 경험을 통해 알아나갔으면 좋겠다"며 "이기고 웃으면서 다시 인터뷰실에 들어오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