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스프링캠프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했다. 소속팀 합류가 늦어졌다.
두산 베어스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BO 시범경기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두산 외인 딜런 파일의 입국 소식이 전해졌다. 딜런은 지난해 트리플A 내슈빌 사운즈에서 26경기에 등판, 114⅓이닝을 소화하며 8승6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한 뒤 두산과 65만 달러에 계약했다. 강한 직구보다는 정교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가 강점인 투수다. 정재훈 투수코치에 따르면 아담 플럿코(LG 트윈스)와 비슷한 유형이다.
딜런은 지난 2월말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피칭을 하다 타구에 머리를 맞는 부상을 당했다. 비행기에 타기보단 호주에 남아 안정을 취하며 회복을 기다려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오늘 입국 후에 정밀 검진을 받게 된다. 그 결과를 보고 다시 팀과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몸이 좋아졌다고는 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팀 투수층이 얇다보니 외국인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한데…"라며 "만약 개막 로테이션 못 들어오면 굉장히 큰 타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애쓰고 노력했다. 팀으로 봤을 때는 손실이지만 투수 한명 한명에겐 또한번의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겠나. 그런 부분에선 100% 부정적으로 생각하진 않겠다. 상황을 보고 검진 결과를 지켜보겠다."
이날 경기는 KBO 공식 경기로 따지면 이승엽 감독에겐 데뷔전이다. 그는 "날씨가 춥다보니 선수들이 위촉되지 않을까, 부상당하지 않을까 걱정될 뿐"이라며 "첫 경기라서 긴장되고 이런 느낌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베테랑들은 천천히 가려고 한다. 최승용 김호준 박정수 고봉재 같은 젊은 투수들, 중간급 투수들을 더 보고 싶다. 이 선수들 입장에선 지금이 자기 퍼모먼스를 보여줘야하는 시기니까. 지난해 우리 실책이 117개로 많았다. 탄탄한 수비, 공격적인 투구를 보고 싶다. 아직 '시즌 모드'를 할 때는 아니다. 과감하게 뛰어주길 바란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