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경찰이 프로포폴·대마·코카인·케타민까지 총 4종류의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을 이르면 다음 주께 소환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인과 관련해 수사 상황 관련 질문에 "지난주 유아인의 주거지 2곳을 압수수색한 자료와 병원에서 입수한 자료들을 분석을 이번주 안에 마무리하고 유아인을 소환 조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분석이 마무리되면 유아인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며 "공개적으로 소환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공범 여부 수사와 관련해서는 "특이 단서를 발견하면 (공범 수사를) 진행하겠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특이 단서가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또한 경찰은 불구속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 유아인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다.
당초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은 유아인은 모발에서 프로포폴 뿐 아니라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달 17일 국과수로부터 이 같은 결과를 넘겨받은 경찰은 지난 7일 유아인이 실거주하고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용산구 이태원동 모처를 각각 압수수색했다.
앞서 경찰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에 대한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 지난달 5일 미국에서 귀국하는 유아인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밀 감정에 들어갔고, 검사 결과 모발과 소변에서는 프로포폴 외에도 대마, 코카인. 케타민까지 총 4종류의 마약 성분이 검출돼 충격을 안겼다.
또한 경찰은 지난달 8∼9일에는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에서 유아인의 의료 기록을 압수하고 병원 관계자들을 조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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