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가장 주목받는 신인선수, 우완투수 김서현(19)이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지명선수. 김서현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열린 연습경기에 등판해 잠재력을 확인했다. 시속 150km대 강속구를 던져, 기대치를 높였다.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씩씩하게 돌아왔다.
김서현은 '레전드' 구대성같은 마무리투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일단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구단 차원의 관리도 뒤따른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13일 김서현을 "시범경기에 주자 없는 편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리겠다. 최대한 편한 환경에서 던지게 하겠다"고 했다.
'슈퍼루키'로 불리는 유망주. 어디까지나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신인이다.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어떤 수준의 실전이든 난타를 당하면, 자신감을 잃어버릴 수 있다. 선수 본인이나 팀에 도움이 안 된다.
수베로 감독은 주로 미국 메이저리그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유망주 육성 전문가다. 한화가 팀 리빌딩을 위해 그를 영입한 이유다.
수베로 감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의 부진 원인을 설명하며, 육성 시스템을 이야기했다. 한화를 예로 들어 이야기를 풀어갔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해 문동주 등 유망주가 2군 경기에 나가면, 경험많은 타자를 상대하게 된다. 고교시절에 좋은 성과를 낸 선수라고 해도, 노련하고 경험있는 타자를 상대한다. 이러다보니 자신감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했다.
유망주들이 비슷한 수준의 선수들과 경기에 나설 무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수베로 감독은 "팜 시스템이 중요한데, 2군 아래 다른 리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