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하흐 감독이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의 충고를 무시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 '미러'는 13일(한국시각) '스콜스는 맨유가 로테이션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텐하흐는 사우스햄튼 원정에서 라인업을 바꾸지 않았다. 선수들을 쉬게 하라는 스콜스의 조언을 무시했다'라고 지적했다.
맨유는 12일 안방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사우스햄튼과 경기에서 0대0 무승부에 그쳤다.
핵심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퇴장을 당하는 등 전력 소모도 컸다. 리그 꼴찌를 상대로 승점을 1점 밖에 얻지 못했다. 그렇다고 선수들이 휴식을 취한 것도 아니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FA컵과 유로파리그도 소화해야 한다.
미러는 '텐하흐는 이미 이번 시즌 맨유를 카라바오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6시즌 만에 우승이다. 맨유는 이번 주 풀럼과 FA 8강전, 유로파리그 16강 등 여전히 4관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맨유는 10일 레알 베티스전(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12일 사우스햄튼전(프리미어리그), 17일 레알 베티스전(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20일 풀럼전(FA컵 8강)까지 10일 동안 4경기 강행군을 펼친다.
스콜스는 앞서 맨유가 이번 사우스햄튼전에 휴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스콜스는 지난 10일 맨유가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레알 베티스전에서 4대1로 이긴 뒤 "텐하흐는 선수들이 리듬을 타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일정과 경기 수를 고려할 때 일부 선수들은 휴식이 필요하다. 루크 쇼와 카세미루는 피곤해 보였다"라고 진단했다.
스콜스 말대로 카세미루를 사우스햄튼전에 쓰지 않았다면 퇴장을 당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스콜스는 "유로파리그에서는 몇몇 젊은 선수들에게 유럽 대항전의 맛을 보여줄 수도 있다. 이는 미래에 좋은 밑거름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1차전을 4대1로 크게 이겼기 때문에 2차전은 로테이션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미러는 '맨유는 최근 몇 주 동안 큰 로테이션 없이 선발 라인업을 고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텐하흐의 계획이 무엇인지 보여준다'라고 추측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