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그룹 티아라 출신 소연과 프로축구 대전 하나시티즌 소속 축구 선수 조유민 부부가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 피해로 인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소연은 13일 새벽 "저희집은 연기때문에 냄새가 너무 심해서 일단 집에서 대피해 급하게 나왔는데 갑자기 토토로를 데리고 갈 수 있는 호텔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일단 같이 대피한 아파트 주민 선수 가족분들이랑 아파트에서 가장 까운 호텔로 와서 화재 대피 상황이랑 반려견 동반에 대해서 사정을 이야기 드리는 중이에요. 저랑 토토로는 일단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오늘따라 바람이 많이 불어서 화재가 더 컸나봐요. 너무 안타까워요"라고 전했다.
이어 "다른 아파트 주민 가족분들도 서서히 많이 오시네요. 연기가 여기까지 보이는데 집에 있는게 도저히 어려울 듯 싶은데 아파트 정문 나오며서 나오길 잘했다 싶었어요. 유민이가 사정 부탁드리는 동안 호텔 밖에서도 연기가 보여요"라며 "다른 가족분들은 우선 호텔에 들어가셨고 저희는 호텔에서 반려견 가족은 안된다고 해서 집앞으로 다시 돌아와 봤어요ㅜㅜ"라고 설명했다.
또 "불은 잘 안보이는데 경찰분들 다 통제하고 계시고 연기랑 냄새가 오히려 더 심해져서 눈이 다 따갑네요. 유민이가 내일 일찍 일정이 있는데 저희는 급한대로 차에서 자야할까봐요. 혹시대피하신 반려견 가족분들 참고하세요. 이 사고엔 큰 인명피해가 없길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했지만 곧 "감사하게도 걱정해주시는 분들, 정보 주시는 분들, 집을 내어주는 선수님들 덕분에 감사한 마음도 함께하고 있어요. 저희가 입실 가능한 호텔을 찾아 배회하던 중에 전화주고 집을 내어준 이진현 선수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되었어요. 현식이도 놀라서 전화주고 집으로 오라며 대신 참 따듯하네요. 정말 감사한 마음이에요. 빠른 사고 복구가 이뤄지길 계속 기도할께요"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오후 10시 9분쯤 대전 한국타이어 제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13일 오후 3시 현재까지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큰 불길이 잡혀 소방당국은 소방대응 3단계를 2단계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재로 현재까지 8만7000㎡에 이르는 공장 건물과 내부에 있던 타이어 40만 개가 불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재로 공장 인근의 경부고속도로 구간이 일부 통제됐었고 열기로 인해 KTX도 한때 우회 운행하기도 했다. 인접 고층 아파트 주민들은 불안함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다.
한편 소연은 지난 해 11월 축구선수 조유민과 혼인신고하며 부부가 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