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SG 랜더스 특급 잠수함 박종훈이 완벽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박종훈은 1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 3이닝 2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시범 첫 경기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1회를 14구 만에 삼자범퇴로 끝마친 박종훈은 2회 1사 후 강민호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강한울과 이원석을 땅볼 처리하고 큰 위기 없이 2회를 마쳤다. 3회에도 1사 후 이재현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김현준과 김태훈을 각각 뜬공과 삼진 처리하고 가볍게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쳤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 후 지난 시즌 중 복귀한 박종훈은 11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6.00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완벽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찾지 못했던 시즌. 그 탓에 현재 열리고 있는 WBC 대회도 참가하지 못했다.
국제무대에서 생소한 유형의 투수인 박종훈이 건강한 모습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면 큰 힘이 됐을 거란 아쉬움이 있다.
부상 후 첫 풀 시즌을 맞은 박종훈은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며 팀의 2연패에 기여하겠다는 각오.
SSG 김원형 감독도 "지난 시즌은 올시즌 활약을 위한 준비과정이었다"며 건강하게 맞이할 올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