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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 변호인 "대형로펌? 생활고 사실..월세살이중 수임료도 낮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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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배우 김새론이 첫 공판에서 생활고를 호소하며 선처를 요청해 논란이 일자 변호인이 이와 관련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지난 8일 검찰은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김새론에게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김새론은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 한편, 생활고를 호소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김새론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었다. 이 사건으로 피고인뿐 아니라 가족들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선처를 요청했다. 하지만, 김새론이 선임한 변호사가 '국내 10대 로펌'의 대표 변호사인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김새론은 두 곳의 법무법인에서 각각 2명, 4명씩 총 6명의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중 한 곳은 국내 10대 로펌 중 하나로 꼽히는 대형 로펌이다. 김새론은 해당 법무법인의 대표 변호사이자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를 고용했다. 이 변호사는 대검찰청 형사1·2과장, 청주지검 제천지청장, 대검 연구관을 지냈으며 김새론의 첫 공판 심리를 맡은 판사와 대학 동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새론의 변호인 민기호 변호사는 10일 법률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새론의 생활고는 사실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민 변호사는 이번 사건을 지인의 소개로 맡게 됐다고 밝히며 "김새론은 그간 벌었던 돈을 가족의 생계를 부양하는 데 써왔고, 이번 사건 이후로 광고 등의 위약금을 물게 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임료도 보통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김새론이 보유한 차는 사건 이후 처분했고, 방송에 나온 아파트는 기획사의 소유로 사건 이후 해당 아파트에서 퇴거해 월세로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통사고 전인 2020년, 당시 스무 살이었던 김새론은 tvN '온앤오프'에 출연해 동생과 함께 사는 서울시 성동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개했다. 김새론 집은 구조상 48~49평대로 추정됐고, 당시 기준 해당 아파트 43평형 매물이 23억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새론은 같은 방송에서 5000만원대에 달하는 '볼보 XC40' 차량을 직접 운전했다. 2021년에는 SNS를 통해 출고가 2억원을 넘는 '벤틀리 컨버터블' 차량을 운전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음주운전 사고 당시에는 1억원 상당의 '레인지로버' 차량을 몰았다.

하지만 교통 사고 이후 김새론은 자숙 중 생활고를 호소하며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라는 근황이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음주운전 사고 두 달 만인 지난해 7월 김새론은 "준비물은 몸뚱이와 술"이라며 지인들에게 음주 생일파티 초대장을 보낸 것이 알려져 또 한 번 비난 받았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해 5월 18일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 변압기를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고로 주변 상점 등 57곳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약 3시간 만에 복구되기도 했다. 사고 직후 김새론은 경찰의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 인근 병원에서 채혈을 진행했다. 국과수의 채혈 분석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을 웃도는 0.2%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역배우 출신인 김새론은 영화 '아저씨'로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영화 '눈길', '이웃사람', 드라마 '마녀보감',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4', '화려한 유혹', '우수무당 가두심', '하이스쿨: 러브온'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아역배우에서 성인배우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김새론은 차기작 '트롤리' 첫 촬영을 불과 3일 앞두고 음주 사고를 내 결국 자진 하차하고 말았다.

김새론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5일 열린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