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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신도' 지목된 전 KBS 통역사 "신도 맞다..탈퇴 결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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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JMS 신도 맞다. 몇 달 전 탈퇴 결심"

김도형 단국대학교 교수가 생방송 중 "KBS 내에도 JMS 신도가 있다"는 작심 폭로를 한 가운데 KBS는 "김도형 교수가 발언한 PD와 통역사는 현재 KBS 소속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10일 JTBC는 "현재 전 KBS 통역사 A씨는 김교수를 통해 신도임을 인정하고 JMS를 탈퇴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방송된 생방송 KBS '더라이브'에서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 대표 김도형 단국대학교 교수가 출연해 JMS의 실체에 대해 폭로했다.

김도형 교수는 "정명석의 비호 세력이 먼 데 있지 않다. KBS 내에도 있다"고 밝혀 생방송 진행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진행자는 "단언하지 말라"며 김도형 교수의 말을 끊으려 했지만 김도형 교수는 "이름도 말할 수 있다. 그런데 그건 잔인할 거 같아서 말씀 드리지 않겠다. KBS PD도 현직 신도"라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도형은 "KBS에 자주 출연하는 통역사도 JMS 신도"라며 "특히 그 통역사는 JMS의 외국인 성피해자들을 통역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사람이 방송에 노출되면 '저 사람은 신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거다. 그 언니를 신뢰하면 성피해자가 되는 것"이라 작심발언을 이어갔다. 방송 진행자들은 "시간이 다 돼 죄송하다. 주변에 있다는 걸 알고 우리도 조심해야 한다"며 황급히 방송을 마무리해 소속 직원들 보호가 아니냐며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이후 KBS는 "김도형 교수가 발언한 PD와 통역사는 현재 KBS 소속이 아니다"라고 조사 결과를 밝히면서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KBS PD라는 단정적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열린 JMS 피해 기자회견에는 당시 JMS 외국인 신도들이 직접 자신들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당시 외국인 성 피해자들을 JMS 내부에서 통역했던 사람 중 한 명도 KBS 통역사였던 것.

김도형 교수는 "마녀사냥을 하자는 의도는 아니었다"면서 "해당 통역사는 당시 사실을 인정하고, 몇 달 전 JMS 탈퇴를 결심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의 여성 신도 성폭행 범죄를 고발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후폭풍이 연예계와 방송가까지 확산된 가운데 교수, PD, 의사, 연예인, 아나운서 등이 신도로 거론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하는 정명석은 젊은 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용기를 내고 나온 피해자들은 '나는 신이다'를 통해 정명석에게 당한 피해를 낱낱이 언급했고 심각한 수준에 일각에서는 성범죄 피해를 선정적으로 묘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일었다. 하지만 연출을 맡은 조성현 PD는 "심지어 실제 수위의 10분의 1만 다뤘다. 피해자분들이 '왜 이런 이야기를 담지 않았냐'며 아쉬움을 표하는 분들이 많다. 팀 사람들이 촬영을 다녀오면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일주일 동안 앓아눕기도 했다. 성적인 착취나 학대는 방송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심각한 내용이 많이 있었다. 미성년자 성착취 등 매우 변태적"이라고 밝혔다.

방송 여파로 전국의 JMS 연관 교회, 관련 업체 주소 등이 백여개 넘게 공개된 상태. 정명석 필체로 쓴 특유의 간판이 특징으로 거론되면서 유명 대학 동아리에도 곳곳에 포진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정명석은 2009년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 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지만, 또다시 강제 추행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