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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생 '대형 센터백' 성남 김지수, 유럽 관심 더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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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경기를 뛸수록 관심이 높아진다. 2004년생 '대형 센터백' 김지수(19·성남FC)의 얘기다. K리그는 물론이고 독일,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등 유럽 전역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수는 대한민국이 기대하는 미래다. 1m92-84㎏의 압도적 피지컬에 축구 센스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큰 키에 발까지 빠르다. 위치선정 능력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성남과 준프로 계약을 맺고 프로에 데뷔했다. 구단 최초의 준프로 선수다. 김지수는 2022시즌 등록선수 중 최연소기도 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그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경기를 소화했다. 극찬이 쏟아졌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팀 K리그'를 이끌었던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김지수를 두고 "김민재(나폴리)가 떠오른다"고 칭찬했다.

김지수는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17세 이하(U-17)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뛰었다. 현재는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 수비 핵심이다.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멤버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오만과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 선발로 나와 팀의 4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지수는 한 박자 빠른 판단으로 오만의 공격을 막아냈다. 팬들은 김지수를 향해 '제2 김민재다', 'U-20 레벨이 아니다. 더 높은 연령대에서 경쟁해야 한다' 등의 칭찬을 쏟아냈다.

김지수의 활약은 유럽의 레이더망에도 걸렸다. 그는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세계최강으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을 받았다. 단순 관심이 아니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성남 구단에 선수 영입 의향서를 전달했다. 다만, 당시 서류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이적 시장이 막을 내렸다.

그렇다고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이 끝난 것은 아니다.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최근 "김지수를 향한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은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은 또 다른 관심까지 불러왔다.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일부 구단도 관심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도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최근에는 오스트리아의 관심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은 더 높아질 수 있다. 김지수가 출전 중인 U-20 아시안컵에는 전 세계 스카우터들이 모인다. 8강 이후에는 더 많은 관계자들이 모일 것"이라고 했다.

성남 구단은 최근 내부적으로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가 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적절한 제안이 오면 대승적 차원에서 보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기형 성남 감독도 지난 1월 동계전지훈련 기간 중 가진 인터뷰에서 "대승적 차원에서는 선수의 유럽 진출을 돕는 것이 맞지만, 팀 상황을 봐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관건은 김지수의 활약 여부다. 꾸준히 성장하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지수는 8일 타지키스탄과의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정조준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