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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삼성의 설상가상, 日 대표 에이스 만난다...뷰캐넌 선봉 총력전[오키나와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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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오키나와 연습경기 6전6패. 삼성 라이온즈에 우려의 눈길이 조금씩 커지고 있는 상황.

설상가장 캠프 중 가장 센 상대를 만난다.

삼성은 4일 낮 12시30분 일본 오키나와 나하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를 치른다. 일본 최고 명문 인기팀. 휴일인 토요일을 맞아 많은 현지 팬들이 셀룰라 구장의 관중석을 메울 전망이다. 일방적인 응원전 속에 삼성 선수들이 자칫 위축될 수 있는 분위기.

이날 경기는 9회 정식경기로 펼쳐질 예정. 캠프 막판인 삼성이나 오키나와 마지막 연습경기인 요미우리 모두 정상 라인업을 가동한다.

이날 삼성은 요미우리가 자랑하는 일본의 대표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34)를 상대할 예정.

스가노는 요미우리를 넘어 일본이 자랑하는 최고의 우완 투수 중 한명. 사와무라상 2년 연속 수상에 빛나는 에이스 오브 에이스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238경기(1622⅔이닝) 117승 63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았던 투수로 2020년 20경기(137⅓이닝)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한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타이밍이 좋지 않아 아쉽게 무산돼 요미우리에 잔류했다. 일본 국가대표팀 에이스로 WBC 등 굵직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활약했다.

미국 진출이 무산된 뒤 스가노는 부상 등으로 지난 2년 간 살짝 주춤했다.

하지만 여전히 150㎞를 훌쩍 넘는 강한 볼끝의 강속구를 쉽게 뿌리는 특급 투수다. 올시즌 '200이닝-15승'을 다짐하며 컨디션을 일찌감치 끌어올렸다.

앞선 4차례 일본 팀들을 상대로 꽁꽁 눌렸던 삼성 타선. 과연 특급 스가노의 방패를 뚫을 수 있을까. 관심이 모아지는 경기다. 삼성은 지난달 니혼햄전을 시작으로 주니치전 2경기, 한신전 등 일본 프로야구팀과 4차례의 평가전을 치렀다.

4경기 중 3경기에서 영봉패를 당하며 올린 득점은 단 1점. 무려 38실점을 내줬다.

이후 롯데, KIA 등 국내 팀들에도 패하며 삼성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6전 전패를 기록중이다.

지난달 일본 팀과의 경기 때는 아직 선수들, 특히 타자들의 실전감각이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던 시점. 베테랑 주축 대신 젊은 유망주 위주로 출전한 이유도 있었다.

하지만 4일 요미우리전은 다르다.

베스트 라인업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스가노에 맞서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출신 에이스 뷰캐넌이 선발 출격한다.

불펜 필승조도 총출동해 요미우리 타선을 봉쇄할 예정이다.

흥미로운 총력전. 과연 삼성이 일본 특급 스가노와 최고 명문 요미우리를 상대로 극적으로 오키나와 6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까. 관심이 모아지는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