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트레이드, 보상선수, 신인, 2군 마무리...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뺄까. 불펜 1위팀의 무한 경쟁[SC초점]

by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지난시즌 팀 평균자책점 3.33으로 전체 1위였다. 특히 불펜은 평균자책점 2.89라는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세이브왕 고우석과 홀드왕 정우영이 있는 LG 불펜은 7회까지 리드했을 때 승률이 9할3푼7리(74승1무5패)로 전체 1위를 차지하도록 확실하게 승리를 지켜냈다.

올시즌엔 변화의 바람이 분다. 고우석과 정우영이 불펜의 핵심이다. 여기에 지난해 25홀드를 올린 이정용과 왼손투수로 구속이 오른 이우찬이 보상선수로 빠진 김대유의 공백을 메울 왼손 셋업맨으로 나선다. 현재로선 4명은 확정적이다.

1군 엔트리에서 투수가 13명 정도라고 볼 때 선발 5명과 확정 불펜 4명을 더하면 남은 불펜 인원은 4명 정도다. 이 4자리를 놓고 기존 멤버와 새로운 멤버의 경합이 펼쳐지게 된다.

지난해 1군 불펜진에서 활약한 이들로 4명을 뽑는다면 김진성(67경기) 진해수(64경기) 최동환(47경기) 최성훈(45경기) 정도다. 여기에 1군을 노리는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다.

트레이드로 왔으나 2년간 부상으로 제대로 한 것이 없던 함덕주가 건강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부상으로 잊혀졌으나 한국시리즈에서 마무리까지 했던 두산에서 보여준 실력은 1군은 물론, 필승조에 들어가도 될 정도다. 떠난 FA 채은성의 보상선수로 온 윤호솔도 있다. 빠른 공을 바탕으로 한화에서 2년간 풀타임 불펜 투수로 뛴 경험이 있다.

고졸 신인 박명근도 사이드암 투수로 가능성을 보였다. LA 다저스와의 연습경기서 최고 147㎞의 빠른 공에 사이드암 투수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퀵 모션도 빨랐다 여기에 위기 관리 능력까지 보였다. 빠른 공은 성동현을 빼놓을 수 없다. 2018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유망주인 성동현은 군 제대 후 지난시즌 후반에 퓨처스팀 마무리로 활약했다. 42경기에 등판해 4승3패 7세이브 5홀드를 올렸다. 이번 캠프에서 네덜란드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는 최고 152㎞를 찍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순위 싸움이 치열한 9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대비해서라도 더 많은 불펜 자원을 모으려고 하고 있다. 고우석과 정우영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빠지는 것까지 가정하고 시즌 플랜을 짜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개막 초반의 불펜진이 구성된다. 염 감독이 출발시킬 불펜진은 어떤 얼굴들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