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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손흥민이면 충분하다?" 스텔리니 토트넘 코치의 묘한 발언. SON은 백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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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토트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의 발언은 묘하다.

영국 BBC는 '스텔리니 수석코치는 FA에 손흥민, 히샬리송, 루카스 모라의 공격진이면 충분하다고 했다'고 했다.

배경이 있다. 토트넘은 지난 2일(한국시각) 챔피언십(EPL 2부리그) FA컵 5라운드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0대1로 충격적 패배를 당했다.

전력 상 토트넘이 압도할 수 있는 경기였지만, 결국 결승골을 내주고 패했다.

토트넘은 15년간 우승컵이 없다. 이번 FA컵은 '무관의 한'을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하지만 로테이션을 돌렸다.

해리 케인이 벤치에서 출발했다. 충격적 패배 이후 스텔리니 코치의 용병술은 도마에 올랐다. 케인의 벤치 출전이 핵심이었다.

스텔레니 코치는 경기가 끝난 뒤 '최전방 히샬리송과 모라, 그리고 손흥민이면 이런 경기(FA컵)에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케인을 벤치에 앉혀둔 이유에 대한 설명이었다.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셰필드. 케인이 리그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고, 휴식을 줄 필요가 있는 게 사실이다.

단, 손흥민에 대한 얘기는 뉘앙스가 묘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담낭염 치료로 인해 임시 지휘봉을 잡은 스텔리니 감독은 웨스트햄과 첼시전에서 손흥민을 연속 벤치 출전시켰다.

당시 그는 '손흥민은 월드컵 이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우리는 100%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있을 ‹š 80%를 할 수 있는 선수 대신 스타팅 멤버로 출전시킬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FA컵에서는 '정산 컨디션"이 아닌 손흥민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그리고 케인의 벤치행을 설명하면서 '이런 경기(FA컵)은 손흥민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토트넘 공격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케인과 클루셉스키를 선발에서 제외한 채 이런 발언을 했다. 자칫 손흥민이 '백업'으로 인식될 수 있는 말을 공개적으로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