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첼시 수비형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32)의 재계약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1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캉테는 2025~2026시즌이 끝날 때까지 첼시와 새로운 계약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언론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캉테는 '클럽에 대한 사랑' 때문에 첼시에 머물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캉테는 2016년 여름 레스터 시티를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었을 때 5년 계약을 했다. 이후 2018년 새로운 5년 계약을 작성했다. 이번에도 캉테와 첼시 협상의 핵심 쟁점은 계약기간이었다. 첼시는 캉테에게 2년 재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옵션 발동 시 연봉이 크게 삭감되는 구조였다. 이에 대해 캉테는 계약기간 3년을 요구했던 상황이었다.
사실 첼시가 캉테와 재계약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올 시즌 두 차례 이적시장에서 천문학적인 6억파운드를 쏟아부어 10명이 넘는 선수들을 영입했기 때문. 특히 지난 1월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700만파운드를 지불하며 캉테와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같은 포지션인 엔조 페르난데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가 기대만큼 부응해주지 못하면서 첼시는 고민없이 캉테가 제시한 3년 재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캉테는 7년간 첼시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통산 262경기에 출전, 13골-15도움을 기록 중이다. 2021년 첼시가 차지한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열쇠였다. 불행하게도 지난 1년6개월간은 부상으로 신음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마지막으로 뛴 경기는 지난해 8월 15일 토트넘전이었다. 캉테의 복귀 시점은 오는 5일로 예정돼 있다.
그라운드 복귀도 임박했다. 이미 1군에서 몸을 풀고 있다. 첼시는 2023년 치른 10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리그 10위로 추락해 있다. 최근에는 3연패 중이다. 캉테가 복귀하면 페르난데스의 부담감이 줄어들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