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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6명 빼고 시범경기. 오히려 잘됐다. '우승 관문' 아시안게임 대비 연습이다[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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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많은 감독들이 오는 9월에 열릴 예정인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을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리그가 중단되지 않고 그대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즉 대표선수들이 빠진 상태에서 리그를 치러야 하고, 대표 선수가 몇명이 빠지냐에 따라 팀 전력이 요동칠 수 있고 성적 역시 달라질 수 있다.

팀 당 최대 3명이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는데 LG는 3명이 빠질 것을 예상하고 있다. 세이브왕 고우석과 홀드왕 정우영이 대표팀에 선발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고, 둘을 빼고도 김윤식 이재원 문보경 등 25세 이하의 주전급 선수들이 많기 때문.

LG 염경엽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때부터 "아시안게임 때 우리 팀에서 3명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우석과 정우영이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기간 중에 마무리와 셋업맨을 할 투수를 미리 찾아서 대비를 해야한다"라고 했다. 이번 WBC 대표팀에 뽑힌 김윤식도 올시즌 좋은 피칭을 이어간다면 아시안게임 선발 가능성이 있다. 자칫 국내 에이스와 셋업맨, 마무리가 다 빠질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것. LG가 이번 애리조나 캠프에 야수진은 1군급만 데려가고 투수를 26명이나 포함시킨 것은 이 때문이다.

염 감독은 WBC에 김현수 오지환 박해민 고우석 정우영 김윤식 등 6명이나 뽑힌 것을 오히려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이들 없이 치러야 하는데 이것이 곧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연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주전들이 다 있으면 주전들의 경기 시간을 줘야 하기 때문에 후보들을 살펴볼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며 "6명이 빠지면서 우린 그 자리에 후보들을 투입시킬 수 있게 됐다. 옥석을 가리고 준비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투수진 뿐만 아니라 야수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오지환의 체력 부담을 줄여줄 2인자를 찾아야 한다. 오지환이 없는 동안 시험을 할 수 있다.

염 감독의 스타일상 어느 정도의 시나리오는 만들어져 있다. 14번의 시범경기에서 염 감독이 시나리오를 완벽하게 만들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