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의 식단은 프로페셔널, 그 자체다. 마흔의 가까운 호날두가 신체 나이를 30대 초반으로 유지할 수 있는 비결 중 한 가지다.
호날두처럼 되고 싶은 젊은 선수들은 호날두의 식단을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통을 참아야 하는 건 필수요소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브라질의 금메달을 이끌었던 미드필더 가브리엘 메니노(23·파우메이라스)는 호날두의 식단을 따라했다가 "죽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호날두는 자기 관리의 '끝판왕'이다. 맨유 시절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구단 셰프에게 말린 대구를 소금에 절여 계란과 곁들이는 바칼하우를 요청하기도. 맨유 관계자는 "호날두의 식단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메니노는 1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매체 '아 볼라'를 통해 "나는 내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변화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파우메이라스 영양사에게 전화를 걸어 호날두 식단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호날두처럼 보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식단은 이렇다. 아침에는 계란과 보충제였다. 훈련 전에는 보충제였고, 점심은 구운 음식과 샐러드"라고 설명했다.
또 "아침 식사에는 더 많은 보충제가 들어가고, 저녁 식사에는 다시 구운 고기와 샐러드를 먹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다른 보충제를 먹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메니노는 탈이 나고 말았다. 메니노는 "나는 준비 운동을 하고 있었고, 더 이상 달릴 수 없었다. 그냥 죽을 것 같았다. 경기가 시작된 지 5분 만에 뛸 수 없었고, 교체돼야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영양사는 내 위장에 이상함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