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일타 스캔들'이 다채로운 재미 포인트로 드라마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연출 유제원,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을 향한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 14회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 평균 17%, 최고 18.9%를 기록,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한 번 보는 순간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드는 '일타 스캔들'만의 마성의 매력에 완벽히 '입덕'하게 만들고 있는 것. 대본, 연출, 연기의 완벽한 삼박자 조합에 드라마 적재적소에 예상치 못한 깜짝 재미 포인트가 더해져 그 매력이 한층 돋보였다는 평이다. 이에 행선(전도연)과 치열(정경호)의 인연과 로맨스의 시작을 책임졌던 에필로그부터 드라마를 더욱 알차게 빛낸 특별출연 라인업까지, 드라마 곳곳에 깨알같이 배치되었던 '일타 스캔들'만의 재미 포인트를 짚어봤다.
▶#짧지만 강력했다 #행선과 치열 로맨스 서사의 결정적 순간을 책임졌던 에필로그
'일타 스캔들'에서 에필로그는 1회와 10회, 단 2번 등장했지만 극 중 행선과 치열의 로맨스 서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결정적인 순간을 짚어주며 단숨에 에필로그 맛집에 등극했다. 먼저 1회의 에필로그에서는 행선과 치열의 범상치 않은 인연의 시작이 담겼었다. 의도치 않게 재우(오의식)의 핸드폰을 망가뜨린 치열과 불꽃 튀는 추격전을 벌인 행선. 눈앞에서 치열을 놓친 것을 아까워하며 그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행선의 뒤로 건물 전체를 뒤덮은 '일타 수학 강사 최치열'의 현수막이 비쳐지며 앞으로도 둘의 인연이 계속될 것을 암시했던 것.
그런가 하면 10회의 에필로그는 서로에게 완전히 스며든 행선과 치열의 로맨틱한 첫 키스의 순간을 담아냈다. 행선이 해이(노윤서)의 엄마가 아닌 이모라는 사실을 몰랐던 치열은 좋아하는 감정을 단념하겠다 결심했지만, 술에 취해 눈앞에 보이는 행선이 꿈이라 생각하며 키스를 했다. 에필로그에서는 치열이 꿈이라고 생각했던 행선과의 키스가 현실이라는 것을 보여준 동시에 서로에게 깊이 빠져든 두 사람의 감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에필로그에서는 행선과 치열의 인연의 시작에 이어 키스로 확인한 두 사람의 설레는 감정을 짚어주며 단 두 번의 에필로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미경-이연-배윤경-이상이-배해선까지 #환상의 특별출연 라인업
'일타 스캔들'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킬링 포인트는 바로 드라마 적재적소에서 깜짝 등장했던 특별 출연이었다. 웃음은 물론 가슴 뭉클한 감동까지 선사하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 먼저 행선의 엄마이자 치열의 은인 역은 베테랑 배우 김미경이 맡아 존재감을 뽐냈다. 고시 식당을 운영했던 행선의 엄마는 치열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힘이 되어줬던 인물. 이어 행선의 어린 시절은 이연이 맡아 활약을 펼쳤다. 가족을 위해 핸드볼 국가대표의 자리를 내려놓고 조카 해이를 따스하게 돌보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이 행선을 응원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배윤경과 이상이는 행선과 치열의 로맨스에 불을 지피는 결정적인 역할을 맡았다. 치열의 소개팅 상대로 등장한 배윤경은 행선의 질투를 유발했고, 이상이는 녹은로를 발칵 뒤집히게 만든 행선과 치열의 스캔들을 전국적으로 알린 스트리머 역을 맡았다. 특히 이상이는 상상도 못 했던 캐릭터로 분해 화제를 모았다. 일명 '핵인싸맨'이라는 개인 방송을 하는 스트리머로 방송마다 "렛츠 핵인싸 월~드. 음~"이라는 트레이드마크 같은 대사를 완벽 소화, 빵 터지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마지막으로 지난 14회 방송에서는 배해선이 해이의 친엄마 행자 역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일타 스캔들'에서 행자의 등장이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 15회는 오는 3월 4일(토)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