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큰일났네요."
양의지(36·두산 베어스)는 1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최근 한 달 간 긴 비행 여정이었다. 지난 1월 중순에 호주 시드니로 넘어가 두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던 그는 2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로 넘어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다.
약 보름 간 훈련을 마치고 한국으로 온 그는 오는 4일 일본으로 출국해 WBC 최종 점검을 한다.
일단 한국에서 재정비를 하게 된 그는 도착하자마자 동료 걱정을 했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일부와 함께 한국에 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 애리조나에서 LA로 넘어가기로 한 비행기에서 기체 결함 문제 생겼고, 대표팀 일부는 육로로 이동해야 됐다.
양의지는 "빨리 못 온 친구들의 컨디션이 다운될 거 같아 그게 걱정"이라고 운을 뗐다. 아직 도착하지 못한 일부 선수들의 이야기에 양의지는 "큰일났네"라며 걱정을 하기도 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캠프 동안 투수 컨디션이 빨리 올라오지 않아 고민을 내비치기도 했다. 애리조나 현지 날씨보다 생각보다 추웠고, 비까지 내리면서 훈련 스케쥴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양의지는 "우선은 초반보다는 많이 좋아진 거 같다. 다만, 이동이 길어서 지금 컨디션을 찾는게 중요한 거 같다"고 강조했다.
캠프 전반에 대해서는 만족했다. 그는 "(캠프는) 잘하고 온 거 같다. 훈련도 잘했다. 시차가 있어서 그 부분에 있어 힘드니 관리해야할 거 같다"고 했다.
귀국 일정에 차질이 생겼지만, 대표팀은 오는 1일 모두 귀국을 마치고 2일부터 고척돔에서 훈련을 할 예정이다. 양의지는 "오늘 하루 쉬고 바로 훈련을 들어가기 때문에 빨리 컨디션 잘 회복하는게 중요한거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9일 호주와의 맞대결로 WBC 첫 테이프를 끊는다. 양의지는 "야구는 변수가 있으니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하겠다. 호주가 됐든, 다른 나라가 됐든 전력으로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인천공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