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유럽에서 가장 '핫' 한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의 얼굴에는 항상 마스크가 있다.
2021년 10월 인터밀란전 이후 생겼다. 오시멘은 수비수 밀란 슈크리니아르와 충돌한 뒤 얼굴에 심한 부상을 했다. 안면 복합골절이었다. 안구가 빠져나올 정도의 큰 부상이었다. 당시 수술을 집도한 잔 파올로 타타로는 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라디오CRC와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타타로 박사는 "당시 오시멘은 시력을 잃을 수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시 나폴리 팀닥터가 수술이 가능한지 물었는데 무의식적으로 '네'라고 했다"며 "다행히 운이 따라주면서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안구도 제 위치로 돌아갔다"고 했다. 오시멘의 얼굴에는 무려 18개의 나사가 박혀 있다. 타타로는 "나사 제거 수술은 간단하지만, 그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어 굉장히 부담스럽다"고 웃었다.
이 후유증 때문인지 완치 소견을 받고도 오시멘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있다. 오시멘은 '안정감'을 이유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오시멘은 더욱 강해졌다. 올 시즌 리그에서 무려 19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리그 득점 선두다. 오시멘의 활약을 앞세운 나폴리는 리그 선두를 질주하며, 33년만의 세리에A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